[시선뉴스 심재민] 입춘이 지난 지 열흘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영하 두 자릿수의 동장군 기세는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에 여러 곳에서 동파소식이 들리는가 하면, 자동차 역시 기온이 최저로 내려가는 이른 아침 시동을 걸면 부담스러워 하는 듯 갤갤대기 일쑤다. 이럴 때 꽁꽁 언 자동차를 논인다고 섣불리 행동했다가는 자칫 더 큰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리에 뜨거운 물 금물”

시선뉴스DB

차량 유리에 눈이 얼어붙거나 살 어름이 낀 경우 간혹 빨리 녹이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붓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뜨거운 물을 직접 자동차 유리에 붓는 것은 급격한 온도 변화로 유리나 와이퍼가 손상되거나 도리어 김 서림이 심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유리창의 눈을 제거하기 위해 칼 같은 날카로운 물건으로 긁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유리의 손상을 초래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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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 시야를 방해하는 유리를 녹일 때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눈 제거 주걱’으로 눈을 걷어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남은 얼음/눈은 차량의 히터의 바람을 유리쪽으로 보내 풍량을 높이고 열선 버튼(옵션에 따라)을 눌러 자연스럽게 녹이는 것이 차량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시동 직후 와이퍼 작동 주의”

유리가 결빙되어 있을 때에는 와이퍼 역시 앞 유리에 달라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언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시키는 등 억지로 떼어 내려하면 와이퍼의 고무 날 부위가 손상될 수 있고, 심한 경우 와이퍼 모터까지 고장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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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주차 시 와이퍼를 세워 놓는 것이 좋다. 와이퍼 세워 놓는 것을 깜빡 잊었다면 시야를 확보할 만큼 눈과 얼음을 제거한 후 히터를 앞 유리 쪽으로 틀고 서서히 뜨거워지는 차량의 열로 자연스럽게 녹이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 자동으로 작동하는 와이퍼가 많은데, 자동와이퍼는 시동 시 워밍업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자동 작동을 꺼두고 주차를 해두는 것이 와이퍼의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시동 후 5~10분 후 히터 작동” 

추운 날씨, 자동차 실내 온도를 조금이라도 빨리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시동을 켜자마자 히터를 작동시키는 운전자가 많다. 그런데 이럴 경우 오히려 수온 게이지가 오르는 시간이 더욱 오래 걸려 자동차가 유연한 움직임과 정상 작동을 하는데 지연될 수 있다. 그렇다고 적정 수온에 오르기까지 추위를 견디기 어려우므로, 시동 후 5분~10분 정도 지난 후 엔진에 열이 좀 돌았을 때 즘 히터를 작동하면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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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추위 속 꽁꽁 언 자동차 녹이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전체적으로 조금 여유로운 마음으로 온도를 올려야 차량의 손상을 줄이고 더욱 효과적이라는 점이 중요 포인트였다. 그 밖에 차량을 실내에 주차하거나 차량의 커버를 이용해 보온해 주는 것도 눈과 추위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고 분주한 아침 시간을 절약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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