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정현국] 어떤 일에 대한 자격이 있음을 나타내는 자격증. 이 자격증이 무한 경쟁 시대 속에서 한 사람의 스펙을 대변해 왔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자격증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자 시대에 따라 자격증도 변하며 그 시대상을 반영하게 되었다.

그리고 4차 산업이 중요 화두로 떠오른 시대, 역시 이를 반영하듯 속속 4차 산업과 관련한 자격증이 나오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드론자격증’이다.

드론자격증은 경량 및 초경량비행장치조종자 자격증을 말한다. 드론(drone)이란 단어가 나타내듯 이 자격증은 ‘무선 조종되는 무인 비행 물체’에 대한 자격증으로 구체적으로 무인비행기, 무인헬리콥터, 무인멀티콥터 등의 무인 비행기들에 대한 조종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주어진다. 다만 모든 드론 조종에 있어 자격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12kg가 넘는 드론의 경우 드론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드론은 조종이 다소 까다롭고 위험한 부분도 있어 자격증을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다.

 

드론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기본 요건이 필요하다. 만14세 이상 무인멀티콥터 비행경력 20시간 이상이면 드론 자격증 취득시험 응시가 가능하고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구술시험을 합격해야 자격증이 발급된다.

필기시험은 항공법규, 항공기상, 비행이론 및 운용이며 총 40문제가 나온다. 그리고 현행 드론자격증 시험 응시료는 4만8400원이다. 다만, 국토교통부(국토부) 인증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으면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국토부가 인증한 교육기관은 11곳으로 기관마다 다르지만 2주~3주 동안 이론, 모의비행, 실전비행의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교육비는 장비 대여료를 포함해 350만원~450만 원 정도. 취업정보패키지 내일배움카드 등 국비로 수강할 수 있는 곳도 있어 현대인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모 방송에서 가수 김건모가 플랜B로 드론자격증을 거론하기도 할 만큼 드론자격증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4차 산업의 화두로 자리 잡은 드론이 그 활용도가 커지면서 방송, 산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용되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드론조종자를 4차 산업혁명 미래 유망 직업으로 내다보았고, 한국고용정보원은 5년 내 부상할 새로운 직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드론 국가공인자격시험, 즉 드론자격증 시험이 시작된 2015년 이래로 3년간 응시자 수는 크게 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시험의 최종관문인 실기/구술시험 응시자 수는 2015년 311명(205명 합격)에서 올해 3255명(1972명 합격)으로 3년 새 10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드론의 상용화와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그와 관련한 직업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 다소 위험할 수 있는 드론에 대한 자격 검증과 자격증 배부가 올바르게 이루어져, 우리 경제와 일자리 여건에 긍정적 요인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드론자격증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심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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