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운전을 하다 사이렌을 켠 소방차나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다가오면, 비켜주는 것이 운전자의 도리이다. 그런데 일부 운전자의 경우 어디로 어떻게 비켜야 할지 몰라 당황해 우왕좌왕하는 경우도 있다. 골든타임이 중요한 긴급차량의 긴급출동에 어떻게 길을 터주면 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1. 교차로에서 긴급차량을 발견했을 때

교차로에서 긴급차량을 발견했을 때에는 내 차량의 위치에 따라서 신속하게 행동하면 된다. 먼저 교차로 진입 직전 혹은 진입 중에 발견했을 때에는 우선 교차로를 통과한 후 오른쪽(상황에 맞게)으로 차량을 붙여 길을 터주면 된다. 양보를 하겠다고 교차로 중간에 차를 멈추면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그 외 교차로 진입 전 혹은 교차로를 빠져 나간 후 긴급차량을 발견했을 때에는 그 즉시 오른쪽 또는 상황에 맞게 길을 터주면 된다. 특히 유턴하려는 긴급 차량을 발견했을 때에는 신속하게 유턴 할 수 있도록 즉시 차량을 멈추고 협조해야 한다.

2. 일방통행도로에서 긴급차량을 발견했을 때

일방도로에서 긴급차량을 발견했을 때에는 기본적으로 우측으로 이동해 정차하면 된다. 그런데 좁은 일방통행 도로에서 주정차 차량 등 장애물로 인해 내가 우측으로 이동하면 긴급차량의 통행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에는 상황에 맞게 이동해 긴급 출동 차량에 협조하면 된다.

3. 도로 규모에 따른 길터주기 방법

- 왕복 2차로(편도 1차로)

왕복 2차로(편도 1차로)를 주행 중 긴급차량을 만난다면, 우측 가장자리로 이동해 긴급 출동에 협조해야 한다. 왕복 2차로는 좁기 때문에 양쪽 차로 모두 오른 쪽으로 이동해 길을 터줘야 긴급차량이 도로 중앙을 이용해 출동할 수 있다.

- 왕복 4차로(편도 2차로)

왕복 4차(편도 2차로)에서 뒤에서 오는 긴급차량을 발견했을 때에는 오른 쪽 차로로 이동해 길을 터주는 것이 좋다. 단, 길이 막이는 상황이라면 1차로와 2차로 주행 차량 각각 왼쪽과 오른쪽으로 이동해 가운데 길을 터줘야 한다. 가끔 이렇게 양쪽으로 길을 터주는 장면이 포착되어 훈훈한 감동을 주곤 하는데, 이를 ‘모세의 기적’이라 칭하기도 한다.

- 왕복 6차로(편도 3차로) 이상

왕복 6차로(편도 3차로) 이상 도로를 주행하다 후방에서 긴급차량의 출동을 발견했다면, 긴급 차량이 2차로(가운데 차로)로 통과 할 수 있도록 양쪽 끝 차로로 이동해 길을 터줘야 한다. 이 때 역시 차량이 막이는 상태라면 다가오는 긴급차량의 위치를 확인해 그에 맞게 가운데 길을 터주면 된다.

[사진/유튜브 공개영상 캡쳐]

이상 긴급 차량의 긴급 출동에 협조하는 길 터주기 방법을 알아보았다. 위와 같은 사항을 인지하고 교통 상황과 긴급차량의 위치에 맞게 길을 터 주면 된다. 간혹 출동 중인 긴급차량의 앞으로 끼어들기 하고 길을 막는 등의 잘못된 행동을 하는 운전자가 있는데 이는 과태료 처분은 물론 징역 처벌까지 받게 되는 불법행위임을 기억해야 한다.

위험에 빠진 사람에게는 일 분 일 초가 중요하다. 피해자가 내 가족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긴급차량의 출동에 적극 협조 하도록 하자.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