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김민서] 간편한 식사, 든든한 간식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야심한 밤 치명적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라면.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2015년 한국에서 팔린 라면 판매량은 36억 개로 이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으로 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국사람 1명은 1년간 무려 78개를 소비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인 인도네시아의 52개를 압도적으로 제친 수준이다.

이렇게 라면에 대한 사랑이 으뜸가는 대한민국.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국가 간의 교류가 증가하면서 국내라면 뿐 아니라 타국의 라면에도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세계 시장에서 라면은 약 1천억개가 소비되는 만큼 그 종류도 다양해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라면은 흔히 일본에서 시작한 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본래 중국음식 ‘납면’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1870년대 일본으로 들어간 중국인들이 만들어 팔기 시작하며 일본 발음인 ‘라멘’으로 전파된 것.

그러다 인스턴스식 라면으로 개발되어 한국(1963년, 삼양라면)을 비롯한 전 세계로 퍼졌다. 그리고 면발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데, 면발이 가는 중국식 납면, 면발이 굵은 일본 라멘, 면발을 기름에 튀거나 말린 인스턴트 라면으로 분류된다.

또한 국가의 특색에 따라 라면도 다르게 정착되었다. 대표 라면국가인 한국/중국/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의 주요 라면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한국은 특유의 얼큰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마늘과 고춧가루, 고기 엑기스로 맛을 낸 국물에 기름에 튀긴 면발이 조화를 이루는데, 거기에 각 국가에 수출할 때는 국가별 향신료를 추가하거나 건더기 스프 구성을 달리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납면과 라멘은 닭뼈, 돼지뼈, 멸치 등을 고아낸 육수에 중화면 등 국수를 말아먹는 음식이다. 담백하고 진한 든든한 국물이 인상적이다. 

베트남은 특유의 쌀국수 풍의 건면 라면이 인기인데, 기름기가 적어 깔끔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 인기의 요인이다. 그와 함께 볶음 쌀국수 풍의 라면도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라면도 여행객들 사이에서 유명한데, 특히 인도네시아 특유의 향신료가 돋보이는 해물맛, 채소맛 등 다양한 볶음 라면이 인기이다. 여기서 포인트, 생소한 인도네시아 라면을 고를 때, 몇 가지 용어를 알아두면 좋다. 먼저 고랭(Goreng)은 볶거나 튀긴 요리, 미(Mie)는 면, 께짭 마니스(Kecap Manis)는 점도가 있는 달달한 간장, 삼발 (Sambal)은 고추장식 소스를 의미하므로 선택에 참고하면 된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라면,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라면이 많이 개발되어 그 큰 사랑을 이어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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