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김민서] 오키나와를 여행하는 관광객은 편리함을 이유로 렌터카를 이용한다. 그런데 막상 일본의 오른쪽 운전석 차량을 타게 되면 예상치 못한 불편과 당혹스러움을 경험하게 되는데 과연 어떠한 이유로 일본은 운전석이 오른쪽에 위치한 것일까?

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약 65%의 국가가 운전석을 좌측에 둔 자동차를 사용하고 반대로 35%는 운전석이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오른쪽에 운전석이 위치한 국가들은 대부분 왕권 국가인 영국과 일본의 식민지였는데, 이들 나라의 과거 교통수단인 ‘마차’로부터 오른쪽 운전석이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과거 마차에는 지금의 운전자인 마부가 채찍을 이용하여 말을 통제해 운전했다. 여기서 포인트는 과거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른손잡이로, 당연히 채찍질도 오른손으로 했었다는 점이다. 

당연히 마부는 채찍을 오른 손에 들고 마차에 올라 말을 통제했는데, 이때 만약 마부가 왼쪽에 앉는다면, 채찍을 휘두를 때 오른쪽에 앉은 승객에 위협이 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마부는 오른편에 앉아 마차를 끌게 되었고, 마차는 도로의 왼쪽으로 운행하는 전통이 확립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향후 자동차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식민 지배를 통해 그러한 자동차 문화가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더욱 많은 나라들이 영국의 자동차에 영향을 받아 우측에 운전석을 두었지만, 차츰 왼손으로 변속기를 조작할 때 불편하다는 이유로 이를 탈피하였고 대표적인 자동차 생산국인 독일과 미국이 왼쪽 운전석을 수용하면서 왼쪽 운전석이 확산되었다.  

이처럼 영국, 일본 등의 오른쪽 운전석에 대한 유래는 ‘마차’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국가가 불편을 이유로 왼쪽 운전석을 도입하고 있는데, 영국과 일본은 편안함 보다는 아직 전통을 지키는 것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과거 마차의 ‘채찍’이 오른쪽 운전석의 이유가 되었다면 자동차의 왼쪽 운전석은 ‘변속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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