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지구에는 국제법상/세계지도상 230개가 넘는 국가가 모여 각자의 문화와 관습을 형성해 살아간다. 그렇기에 국가마다 생활 모습은 정말 다양하다. 우리나라를 처음 온 외국인이라면 눈이 놀랄만한 생활 모습에는 무엇이 있을까? 재한 외국인/귀화자 대상 한국문화 체험 사례 공모전을 참고했다.

먼저 유교 사상에 뿌리를 둔 문화나 정서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거기서 놀라는 외국인이 많다. 초면에 나이를 묻는 것이 실례인 서양과 달리, 한국에서는 나이를 물어 서열을 정해 예의를 갖추는 것도 외국인 입장에서는 의아한 풍경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식사 자리에서 웃어른이 먼저 먹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예의인 한국 밥상문화 또한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외 웃어른께 물건을 주고받거나, 음료를 받거나 따라드릴 때는 두 손으로 하는 행동, 웃어른은 물론 상사, 선/후배 사이에도 정중히 고개 숙여 인사하는 등 한국의 예절은 외국인 특히 서구권의 외국인은 놀랍기도 흥미롭기도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한 생활 모습도 외국인에게는 생소할 텐데, 그 중 한국의 신속 배달 문화에 놀라워하는 외국인이 많다. 특히 유원지에서 별다른 주소 없이도 정확히 배달 완료되는 모습은 외국인 사이에서 손꼽히는 한국만의 문화이다. 그리고 한국의 사우나의 다양한 모습 또한 많은 외국인에게는 생소한 장면 중 하나이다.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특이한 한국의 정서 중에는 호칭이 빠질 수 없다. 보통 외국인의 경우 가족이나 친지간에 사용되는 오빠, 누나,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그리고 이모 등 호칭이 한국에서는 남남인 간에도 사용되는 것에 놀라기도 한다. 또 우리 오빠, 우리 남편, 우리 엄마 등 분명 너의 것인데 ‘우리’ 것처럼 표현하는 한국의 문화에 외국인들은 혼동스러워 한다.   

그리고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 여러 드라마 속 시어머니가 워낙 냉소적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실제 모든 한국의 시어머니가 다 무서운 존재 인걸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한국인 남편을 둔 많은 외국인들은 따뜻한 시어머니의 모습에 오해였음을 느낀다고 전한다.

그 외 이사하거나 개업하면 주변에 떡을 돌리는 우리 문화, 뜨거운 국물을 먹고도, 뜨거운 탕에 들어가서도, 안마를 받을 때도, 가려운 곳을 긁을 때도....참 다양하게 사용되는 한국말 ‘시원하다’ 역시 많은 외국인이 토로하는 혼동 사례이다. 

정말 다양한 인류가 존재하기에 저마다 다른 문화와 관습. 다른 것을 틀렸다고 여기지 않고 나와 다른 문화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첫 걸음일 것이다. 주변에 외국인 혼란스러워 한다면, 그들의 시각에서 우리의 문화와 정서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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