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 디자인 이연선 pro] 2016년 자료 기준, 전국 남성 초혼 평균연령은 32.8세, 여성은 30.1세로 나타났다. 여성 초혼 평균연령이 처음으로 30세에 진입해 이른바, ‘만혼 시대’에 돌입했다. 이렇게 평균 서른을 넘어야 결혼하는 만혼시대가 되면서 결혼 트렌드까지도 달라지고 있다.

먼저 연상녀/연하남의 결혼 증가하는 추세다. 연상녀/연하남의 초혼 건수가 2006년 3만2600건에서 2016년에는 3만6200건으로 11% 증가했다. 반대로 연상남/연하녀의 초혼 건수는 2006년 18만3400건에서 2016년에는 14만9800건으로 16% 감소했다.

연상녀/연하남의 결혼 증가한 이유는, 과거 남성은 경제활동, 여성은 가사와 육아 담당을 담당했다면, 지금은 경제 활동과 육아에 대한 남녀 역할 경계가 사라진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로인해 남성도 학력이나 소득수준이 높은 연상녀와 결혼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늦은 결혼인 만큼 ‘고급웨딩’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 남/녀 모두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고,늦은 결혼인 만큼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고급웨딩’이 증가했다. L백화점 ‘W’ 매출 자료에 따르면 1억 원 이상 웨딩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만혼 예비부부의 특징은 ‘스몰웨딩’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만혼 신랑 신부의 스몰웨딩은 비용을 줄이는 웨딩이기보다, 작지만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프라이빗 웨딩’의 성격이 짙다. 따라서 신랑신부에 초점을 맞춰 하객은 줄이고 호텔 등 고급스러운 장소를 선호한다.

또 눈에 띄는 것이 ‘난자 냉동’ 보관이 증가한 부분이다. 만혼으로 임신 연령대가 늦어지면서 난임에 대비해 미리 난자를 보관하려는 여성이 증가했는데, C병원 난임센터에 따르면, 2011년까지 한 해 100개 안팎의 냉동 난자 보관수가 지난해 1786개로 증가했다.

난자를 보관한 고객의 60% 이상은 미혼 여성으로, 난자 냉동 보관의 이유는 만혼에 대비하기 위해(62%), 시험관 아기(15%), 질병 치료(14%),  난소기능 저하로 인한 시험관 아기(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만혼 시대가 도래 하면서 그에 따라 결혼 문화 역시 변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경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연령층이 부담 없이 결혼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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