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고속도로나 국도를 운전하다 보면 고라니와 고양이 등 야생동물 시체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나들이객이 늘어 차량의 통행이 증가하는 5~6월에는 도로 위에서 야생동물과 차량이 충돌하는 이른바 ‘로드킬(Road-Kill)’ 사고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5년간 도로상 로드킬 사고 57,870건(고속국도 11,379, 일반국도 46,491)을 분석한 결과, 가장 사고가 빈번한 곳은 고속도로는 중앙선, 중부선, 당진대전선이며, 일반국도는 38호선, 36호선, 17호선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중 5~6월 달, 하루 중에는 새벽시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진/픽사베이]

이에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은 로드킬 예방과 운전자 보호를 위하여 안전운전 캠페인을 실시한다. 그리고 기존 생태통로로 야생동물을 유도하고 야생동물이 도로에 진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유도울타리 등 시설물을 보완하는 데 더욱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운전자가 로드킬 주의 구간임을 알 수 있도록 도로 주변에 표지판을 설치 확대하고 자동차 내비게이션 안내 멘트 등에도 적용을 확대하여 사고예방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방침이다.

그렇다면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또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로드킬(야생동물사고) 대응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항상안전운전!

야생동물 주의표지판, 도로전광판, 내비게이션에서 동물 주의 안내가 나오면 감속/주의 운전 해야한다. 1년 중 5~6월, 그리고 새벽시간에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동물을 발견했다면?

핸들 급조작, 급브레이크, 상향등을 삼가야한다. 특히 동물에 경고를 하기 위해 상향등을 켜게 되면 오히려 차량으로 돌진하거나, 시력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동물을 발견 했다면, 경적을 울리며 서행 통과 뒤 안전지대에서 고속도로 콜센터로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물과 충돌 했다면?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핸들 급조작과 급브레이크를 삼가야한다. 그리고 비상점멸등을 켜고 우측 갓길로 차를 이동해 안전지대에서 고속도로 콜센터로 연락해 후속조치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안전을 위해 동물사체 및 부상 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과 이동을 금지해야 한다.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이동한 후 우선 동승자를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켜야 한다. 그런 다음 차량 후방 100m 지점에 안전 삼각대를 설치한 후 운전자도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신호봉, 수건, 옷 등을 이용해 후속차량에 수신호 해야 한다.

5/6월 급증하는 로드킬. 야생동물 개체보호와 2차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기억하고 주의 구간에서는 반드시 감속하는 등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 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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