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업은 여러 가지 마케팅 전략을 통해 자신들의 브랜드를 대중에 알려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래야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최근 변화된 사회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떠오르고 있는데, 그중 소비자가 브랜드 마케팅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럽게 친밀도를 높이는 기법이 각광 받고 있다. 이를 ‘벤터테인먼트’라 부른다.

벤터테인먼트는 브랜드(Brand)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브랜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마케팅 기법이다. 이는 과거 소비자와 브랜드가 동떨어졌던 것과 달리 소비자와 브랜드를 한데 어우러지게 한다.

[사진/픽사베이]

벤터테인먼트의 특징은 마케팅에 볼거리와 놀거리 등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를 결합시켜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거론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효과가 소비자 깊숙이 침투한다는 장점 때문에, 위축된 소비 심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벤터테인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흥미유발’, ‘공감’, ‘감성’ 이라고 할 수 있다.

벤터테인먼트의 가장 큰 예는 보는 재미가 커진 광고 영상을 들 수 있다. 과거 광고는 귀찮게 여겨졌던 반면 최근의 광고는 영화화, 뮤직비디오화, 코미디화, 드라마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되어 소비자로 하여금 흥미 유발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심지어 수많은 제작비를 들여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준다든지, 아예 영화 같은 풀 버전 영상을 따로 공개해 소비자에 궁금증을 유발 시킨 뒤 찾아보게 유도하기도 한다.

또한 마케팅에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기 힘든 요소를 넣어 대리만족을 느끼고 공감과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도 벤터테인먼트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에베레스트 등반 등의 경험이 담긴 영상에 브랜드를 녹이는 사례를 들 수 있는데, 이러한 광고를 소비자는 넋 놓고 바라보기도 한다.

그리고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도 벤터테인먼트에 해당한다. 말 그대로 마케팅 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기법으로, 퀴즈 이벤트, 삼행시 이벤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여러 가지 감성과 공감 코드가 들어간 광고도 벤터테인먼트 기법이 사용된 마케팅의 한 부분이다. 이는 아버지의 관점, 어머니의 관점, 청년 구직자의 관점 등 타겟을 설정해 제작되어 감동을 주고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이처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장기 불황으로 소비가 침체되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마케팅 기법으로 떠오른 ‘벤터테인먼트’. 앞으로 벤터테인먼트가 발달해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소비자와 기업 간 소통을 이끌어내고 소비와 경기 침체에 자극제가 되기를 바라본다. 단, 벤터테인먼트가 과열되어 과장/허위 광고로 변질되지는 않는지 당국과 소비자의 세심한 시각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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