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모수진 인턴 / 디자인 이연선 pro] 고수의 스크린 컴백작 ‘루시드 드림’이 지난 22일 개봉했다. 이 영화의 소재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루시드 드림’인데 주인공 고수는 이 ‘루시드 드림’을 이용해 꿈속에서 아들을 납치한 범인의 단서를 찾는다. ‘루시드 드림’은 무엇이기에 잃어버린 아들까지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일까?

루시드 드림이란 스스로가 꿈을 꾼다는 것을 자각하고 더 나아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꿈 속 세상을 만드는 것을 얘기하며, 다른 말로는 ‘자각몽’이라고 한다.

‘루시드 드림’은 국내 영화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 영화에서도 종종 소재로 사용됐다.‘루시드 드림’이 사용된 대표 외국 영화로 크리스토퍼 놀란의 대작 ‘인셉션’이 있다.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자살한 부인 마리옹 꽁띠아르를 꿈속에서 만나는 것,엘렌 페이지가 꿈속의 공간을 설계하는 것 등이 루시드 드림의 예이다.  

이 ‘루시드 드림’이라는 개념이 마치 초능력 또는 상상 속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일정 부분 과학적 사실에 기반 한다. ‘루시드 드림’의 개념이 등장한 것은 1913년 네덜란드의 정신과 의사인 에덴에 의해서였으며 미국의 심리학자 라버지도 2004년에 쓴 그의 저서 ‘루시드 드리밍’에서 ‘루시드 드림’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그럼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이 ‘루시드 드림’을 어떻게 해야 경험할 수 있는 것일까? 하버드 의학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루시드 드림을 경험할 때 뇌의 배외측 전전두피질, 전두극, 쐐기앞소염이 동시에 활성화가 된다. 따라서 연구팀은 램수면 중 그 세 곳만 활성화가 되면 루시드 드림을 꿀 수 있고 훈련을 통해서도 그 부분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자각몽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악몽을 스스로 통제하게 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루시드 드림’이 현실에서 하지 못하는 것을 꿈속에서 실현하게 해주기 때문에 창조적 영감 획득과 스트레스 완화 및 정서적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처럼 루시드 드림에 대한 연구는 이어져 왔고, 현재는 루시드 드림을 유도하는 기기 및 어플리케이션이 나오고 자각몽 동호회가 생기는 등 점점 루시드 드림에 대한 관심이 대중화 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루시드 드림에는 좋은 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루시드 드림 체험을 과도 하게 시도하면 자칫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 어느 루시드 드림 경험자는 꿈속에서 한 약속을 착각해 현실에서 약속 나갈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한다.

이처럼 루시드 드림이라는 현상은 신기할 뿐만 아니라 정신 의학적 측면에서 많은 이점과 연구 가치를 가진다. 다만 긍정적인 효과 이면에 꿈에 빠져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우려 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 루시드 드림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정신 의학 분야에서 안전하고 이롭게 이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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