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현대차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전경련이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오전 현대차 그룹은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했다. 현대차 그룹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카드, 현대제철 등 11개 계열사 모두 탈퇴할 것을 밝혔다. 현대차가 최종적으로 탈퇴를 하게 되면서 국내 4대 기업인 삼성과 LG, SK 등 모두 탈퇴를 하게 된 것이다.

(출처/전경련 타워 홈페이지)

그간 현대차그룹은 전경련을 탈퇴하라는 국민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의 인연 때문에 탈퇴를 미루고 있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77년부터 1987년까지 최장기간 회장을 지내면서 전경련을 부흥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6일 4대 그룹 중 SK그룹이 계열사들을 비롯해 전경련에 탈퇴원을 공식적으로 제출하게 되면서 압박이 가속화됐고 현대차는 이에 회비를 올해부터 내지 않는 방침을 내세웠다.결국 전경련의 존립이 위태해지면서 탈퇴를 결심했다.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2015년 기준) 중 77% 정도인 약 380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추산된 국내 4대 기업이 탈퇴를 하게 되면서 전경련의 존립은 어렵게 되었다. 또한 주요기업들도 사회적 압력에 탈퇴 중이다.

전경련에서는 지난해 17일 비공개 이사회를 통해 사회 공헌 예산을 삭감해 올해 예산 규모를 전년대비 약 40% 줄인 235억원으로 책정했지만 현대차 그룹이 탈퇴하면서 이마저 유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또한 전경련은 24일 혹은 28일로 예정된 정기총회까지 차기 회장을 구하지 못하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기업인들 가운데 차기 회장을 맡아 전경련을 혁신하고 살려낼지, 차기 회장 선임에 실패하며 해체 수순을 밟을 지의 여부가 남아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