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pro] 한 사건이 오래도록 이어지면 그에 관한 여러 가지 이슈가 불거지기 마련이다. 최근 정말 긴 시간동안 보도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국’. 이 사건 역시 장기화 되자 그에 관한 여러 가지 이슈가 벌어지고 있다. 그중 가장 큰 것이 위 사건에 국민이 직접 나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진행된 ‘촛불집회’일 것이다. 

대한민국을 뒤덮은 이번 사안이 중대한 만큼 촛불 집회의 규모도 커지고 장기화 되고 있다. 그에 따라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세력도 움직임도 거세지기 시작해 촛불 집회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맞불집회’ 등이 열리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태극기 집회와 맞불집회를 두고 ‘관제데모’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의혹을 넘어 관제데모에 대해 수사하라는 거센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에 관제데모 의혹을 받는 여러 시민단체와 정치 단체는 “촛불집회를 제외한 집회는 그렇게 폄하해도 되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렇게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관제데모’란 관(정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통제하는 ‘데모’라는 뜻으로, 여기서 데모란 반대/항의/시위/반항의 의사를 집단적으로 가두행진에 의해 나타내는 집단행동을 가리킨다. 이를 현재 빚어지고 있는 의혹에 대입하면 태극기 집회와 맞불집회는 관이 개입한 데모, 즉 관제데모라는 것이다.

관제데모는 과거 시위가 많이 벌어졌던 군사독재 시절에 나온 말이다. 실제로 독재정권이던 시절에는 관제데모가 실제로 벌어졌다는 다는 의견이 있는데, 최근 청와대 및 많은 정치/경제인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는 중대한 시국이 계속됨에 따라 다시 수면위로 올라온 것이다. 

만약 이 관제데모가 실제로 자행되었다면 관제 역할을 한 기관은 여론 분열과 여론 공작에 그 목적을 둘 것이다. 또 의혹처럼 관제데모가 실존한다면 이는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파괴하는 행위이다. 민주주의 안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여론을 분열시키고 어떤 권력을 무기로 뒤 흔들려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이번 관제데모 의혹이 도리어 누군가를 폄하하려는 공작이라면 이는 형성된 반대 여론에 대한 비열한 공격임과 동시에 다양성의 파괴 행위 일 것이다.

최근 시끄러운 시국에 또 하나의 논란거리로 떠오른 ‘관제데모’. 아직 이에 관한 찬반 의견에 정확한 증거나 정황은 없다. 따라서 수사 요청까지 제기된 상태인데, 관제데모 의혹에 대한 수사는 물론 대한민국에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게 하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국이 하루빨리 종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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