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지난 7일 이 모(50)씨는 오전 3시 20분 쯤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성 A씨가 자신이 아닌 다른 남성 B(48)씨와 함께 귀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에 질투심이 끓어오른 이 씨는 B씨가 타고 온 SM6 차량의 하부로 들어가 차량의 배선을 손으로 뜯어내 버렸고 같은 날 오전 5시쯤 B씨는 배선이 뜯긴 차량에 시동을 걸었지만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았다. 

B씨는 결국 차량을 견인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배선이 인위적으로 훼손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에 설치되어 있는 CCTV를 확인하여 이 씨가 차량 하부에 들어가 범행을 하는 모습을 확인하여 검거했다. 

이 씨가 훼손한 배선은 사이드브레이크 배선으로 이 배선은 ‘제동장치’관련이라 안전에 큰 위협을 주지만 시동이 안 걸려 있는 상태에서는 시동을 걸기가 어려워진다는 특징이 있다.

출처/플리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직업이 트럭 기사이기 때문에 단순히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여 골탕을 먹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만큼 차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제동장치를 건드려 B씨에게 해를 가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경찰은 그 목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그저 시동이 안 걸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더라도 이 씨의 행위는 큰 사고를 야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차량 배선을 훼손하면 해당 장치의 작동이 잘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합선 등이 발생하면 화재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경찰은 이 씨에 대해 배선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이 씨의 목적이 골탕 수준이 아닌 다른 목적이 드러난다면 혐의가 달라질 수 있다. 

범죄 중 가장 잔인한 범행 수법을 보이는 것이 치정 사건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봐 마음이 아픈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그 순간의 분을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러 자신의 인생까지 망칠 필요는 없다.

그 순간 그 사랑과는 정말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사라지며 자신에게는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게 될 것이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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