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속담처럼 사람이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실제 성격이 다른 경우를 살면서 많이 경험하게 된다. ‘마블리’ ‘마쁜이’라고 불리는 배우 마동석도 겉모습으로 실제 성격을 어림짐작했다간 그의 진정한 매력을 놓칠 수 있다.

우락부락한 몸매와 험악한 인상은 그가 흔히 말하는 주먹 세계 사람이 아닐까? 하는 성급한 판단을 할 수 있지만 그의 우락부락한 몸은 헬스 트레이너를 하며 다져진 몸이며 그의 인상과 다르게 성격은 평화롭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소녀감성 가득한 아저씨다.

▲ 실제 마동석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영화 '굿바이 싱글'(출처/ 영화 굿바이 싱글 스틸샷) 

올해 마동석이 선택한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호평과 흥행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김혜수와 함께 출연한 ‘굿바이 싱글’에선 주연의 죽마고우이자 해외 유학파 스타일리스트로서 철부지 주연을 옆에서 챙겨주는 마음 따뜻한 인물로 분했으며 공유와 함께 출연하는 부산행에선 아내를 지키기 위해 좀비들과 싸우는 ‘아내 바보’인 의리남 역할도 멋있게 소화했다.

이처럼 마동석은 때론 남자답게, 때론 사랑스럽게 마치 흑과 백을 오가며 극과 극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 영화 '베테랑'에서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대사 한 마디로 아트박스에서 선물 받은 마동석.(출처/ 마동석 트위터) 

주조연으로 활약하는 그이지만 사실 그는 처음부터 배우지망생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시기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여 컬럼비아 주립대학교에서 체육학을 전공했다. 그곳에서 그는 보디빌더와 헬스 트레이너로 꽤나 이름을 날리며 활동했다. 이종격투기 선수 마크 콜먼, 케빈 랜들맨의 개인 트레이닝을 맡았고 한국에서도 배우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에는 공유 등 유명 배우들의 헬스 트레이너기도 했다.

▲ 그는 미국에서 이종 격투기 선수들을 관리하는 유명 헬스트레이너였다. 그의 우락부락한 몸매는 그때부터 만들어졌다.(출처/마동석 인스타그램)

그러다 2004년 영화 ‘바람의 전설’의 출연을 계기로 크고 작은 영화들의 단역부터 역할이 있는 조연까지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타짜’ ‘범죄와의 전쟁’ ‘이웃사람’ 등 짧지만 강한 인상으로 마동석의 이름은 모를지언정 그의 얼굴은 기억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 어느덧 15년차의 중견배우로 접어선 배우 마동석. (출처/ 마동석 트위터)

그는 충무로계의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하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영화 한 편이 그려질 정도라고 하니 그의 연기가 자연스러운 것도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그의 능력이 한몫 했을 것이다. 그는 이런 재능을 살려 프로젝트 그룹 ‘팀 고릴라’를 이끌고 있다. 배우를 시작하며 꿈꿨던 일 중 하나인 영화 기획을 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그는 팀 고릴라와 함께 영화 ‘함정’을 기획하기도 했다.

그와 함께 일했던 배우들에게 ‘마동석’에 대해 물으면 한결같이 돌아오는 대답은 재미있고 즐거운 사람, 덩치와 달리 평화주의자이며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배우라고 전한다. 외모에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반전 매력 때문에 그에게 빠지는 팬들이 점차 늘고 있다.

▲ 아기자기한 소녀감성의 마동석(출처/ 마동석 트위터)

어느덧 15년차의 중견배우로 접어선 배우 마동석. 하지만 1년 내내 쉴 새 없이 영화 촬영을 할 정도로 신인배우의 열정을 잊지 않은 남자이기도 하다. 늘 더 많이 고민하고 작품마다 자신의 연기가 잘 녹아들기를 바라는 그의 연기자다운 바람. 겉모습으로 보여지는 한정된 이미지만 갖고 있는 배우가 아닌 지금처럼 끊임없이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배우로 남기를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