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서울 지하철 구의역 사고로 이슈가 된 이른바 ‘메피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주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와 마피아를 합한 ‘메피아’ 182명을 퇴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메피아는 서울메트로와 이탈리아 범죄조직인 마피아의 합성어로, 서울메트로에서 학연‧지연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마피아처럼 거대한 세력을 구축하는 행태를 비판하는 말로 사용됩니다.

메피아가 수면위로 오른 사건은 지난달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5시 57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업체 직원 김모(20)씨가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소방당국이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스크린도어 보수·유지 업체 직원인 김씨는 이날 스크린도어 오작동 신고를 받고 혼자 점검에 나섰는데요. 본래 2인 1조로 움직여야 하는 일에서 김씨는 혼자서 일을 했고, 서울메트로에서 근무기록에 대한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들이 일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지게 됐습니다.

이에 특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수록 ‘메피아’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고 대책으로 투자‧출연기관의 안전‧생명과 직결된 업무의 외주화를 ‘전면 직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또 ‘구의역 사고’로 드러난 전관채용(‘메피아’)에 대한 척결 의지도 밝혔는데요. 박 시장은 “안전은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이고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함에도 위험조차도 불평등‧불공정한 현실”이라면서 “잘못된 특권과 관행은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권력을 이용한 이권을 매개로 형제애적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는 ‘관피아’. 군대와 마피아의 합성어인 군피아부터 산피아 그리고 메피아까지.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곪아버린 O피아들의 문제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수저와 은수저도 모자라 학연과 지연 없이는 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목숨을 잃고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상, 깨끗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이 되는 길이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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