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영화 엑스맨 시리즈가 시작 된 지도 벌써 16년이나 되었다. 마블 코믹스를 바탕으로 하는 시리즈의 첫 편인 엑스맨(2000)에서 지금까지 시리즈의 중심이 되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울버린(로건)이다. 그리고 이 울버린은 첫 편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한 배우가 그 역을 맡고 있다. 그의 이름은 휴 잭맨.

▲ 휴잭맨/출처 위키피디아

휴 잭맨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배우로 1968년 10월 12일 생이다. 그는 그의 할리우드 첫 커리어를 엑스맨의 울버린역을 꿰차면서 시작했다.

울버린은 마블 코믹스 엑스맨의 핵심적인 캐릭터로 전투 시에는 주먹에서 삼지창 같은 클로(갈퀴 손톱)가 나오고 골격은 아다만티움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엄청난 회복능력(힐링팩터)와 동물적 감각, 그리고 야성을 가진 캐릭터다.

▲ 출처/영화 엑스맨

울버린은 원래 키가 160cm정도이고 약간 등이 굽은 느낌을 가진 캐릭터였지만 188cm에 이르는 장신의 근육질인 휴잭맨이 울버린 역을 맡은 이후, 울버린의 이미지는 곧 휴잭맨으로 굳혀지게 된다.

휴 잭맨은 엑스맨 출연으로 많은 인지도와 인기를 끌게 되며 스워드 피시(2001), 반 헬싱(2004), 프레스티지(2006)과 같은 굵직한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된다. 또한 그는 꾸준하게 엑스맨 영화에 출연했으며 영화 리얼 스틸(2011)같은 가족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다.

▲ 출처/영화 레미제라블

그는 2012년, 그에게서 울버린의 이미지를 잠시 잊게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 바로 ‘레미제라블’이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 영화는 장발장을 연기한 휴 잭맨을 더욱 큰 배우로 만들었고 그에게 결코 울버린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좀 늦은 나이긴 하지만 그의 스펙트럼이 확실하게 넓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서 울버린이라는 캐릭터는 이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영화 ‘울버린3’가 그의 마지막 울버린이라고 알리고 있고 이번에 개봉하는 엑스맨:아포칼립스에서도 꾸준히 출연하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 출처/영화 울버린

한 인물이 어떤 배역을 맡아 '배우 = 배역'이라는 이미지를 갖는 것은 매우 큰 행운 중에 하나다. ‘슈퍼맨’ 하면 떠오르는 크리스토퍼 리브가 그렇고 ‘해리포터’ 하면 떠오르는 다니엘 래드클리프 가 그렇다.

그러나 배우의 입장에서는 한 이미지에 갇혀 있는 것이 마냥 행운이 아닐 수 도 있다. 그에게 대중들이 다양한 모습을 기대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휴 잭맨은 자신의 울버린 이미지는 잃지 않으면서도 다른 영화에서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그런 이미지를 감쪽같이 숨길 수 있는 좋은 배우다.

▲ 출처/김치 크로니클

휴 잭맨은 또 한국을 사랑하는 할리우드 배우 중 하나다. 자신의 딸에게 한복을 입혀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김치를 만드는 방법도 방송으로 가르쳐 주었으며 싸이와 함께 강남스타일 춤을 추기도 했다.

울버린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고 한국도 사랑하는 배우로 알려지면서 우리에게도 친숙하고 사랑스러운 배우 휴잭맨. 그의 울버린은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남겠지만 그가 울버린이었다는 사실은 추억이 아닌 전설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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