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시라] 인터넷 중고사이트 사기는 이전부터 계속 문제가 되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생각지 못한 물품과 방법으로 중고 구매자의 피해 사례가 더욱 늘고 있다. 중고 사이트 허위 판매자들은 물품을 판매한다는 허위글을 게시하고 신뢰를 주기 위해 자신의 핸드폰 번호 공개는 물론이고, 주민등록증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한다. 실제 택배를 보내면서 송장번호를 공개하는 것은 기본인데, 문제는 그 택배 안의 ‘내용물’이다.

1. 노트북을 주문했더니 벽돌이!

▲ 상자 안에 벽돌만 덩그러니.. [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벽돌은 전형적인 중고 거래 사기로 이용되어 왔다. 공사장 부근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고 묵직한 무게로 노트북과 같은 전자기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물품을 보냈다며 운송장번호까지 보냈지만 뻔뻔스럽게도 내용물에는 벽돌을 넣은 것이다. 피해자들은 택배를 먼저 부쳐주고 송장 찍어준다고 하면 일단 한 번 의심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2. 컴퓨터를 주문했더니 소주가!

▲ 내가 시킨 것은 소주가 아니야! [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이제는 벽돌을 넘어서 안의 내용물이 더 독특해졌다. 소주와 음료수병, 그리고 전화번호부이다. 무거운 전자제품에 맞는 무게로 꾸린 것이다. 소주나 음료수조차도 새 것이 아닌, 알 수 없는 오물로 채워져 있었다고 한다. 흔들리지 않도록 테이프로 소주 몇 병을 묶어주는 정성까지! 판매자가 포장에 정성을 들이기보다 구매자에게 실제 물건을 전달하는 데 정성을 쏟았더라면 더욱 좋았을 법한 사례다.

3. 아이폰을 주문했더니 가짜 아이폰이!

▲ 진짜 아이폰인줄 알았는데 '종이'였다. [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아이폰은 중고거래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전자제품이다. 특히 중고 가격도 꽤 비싸게 팔리기 때문에 조금만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올리면 구매하려는 사람이 매우 많다. 이를 이용해서 아이폰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사기를 친 사람이 있다. 택배 상자 안에는 아이폰 모형과 함께 ‘7만원을 수업료로 생각해라!’라는 뻔뻔한 글이 적혀 있었다.

이러한 중고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물건을 구입하기 전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시세보다 너무 싸고 좋은 조건은 거의 사기일 확률이 높다고 봐야 한다. 특히 휴대전화나 전자기기를 저렴하게 팔면 구입하려는 사람도 평정심을 잃고 쉽게 ‘혹’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구입을 할 때엔 판매자가 올린 글을 전체화면으로 캡처를 해두고, 통화를 녹음하고 카톡이나 문자는 저장을 해둬야 한다. 가급적이면 번거롭더라도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안전거래 사이트 중에서도 중간에 돈을 가로채는 사기 사이트가 있기 때문에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물품을 받았을 때 사기임이 드러난다면 바로 경찰서에 방문해서 신고를 해야 한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중고거래 사이트에도 신고를 하는 것도 더 큰 피해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거래 시 판매자에 대한 적극적인 확인과 대처가 활성화 되어, 물건을 알뜰하게 사기 위한 사람들의 돈을 가로채는 사기 행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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