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난민문제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뜨겁다. 난민 어린이의 시체가 터키 해변가에 떠오른 사건을 계기로, 최근 국제사회는 난민에 대한 온정적인 태도와 휴머니즘을 발휘할 때라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난민문제는 어린아이의 시체가 발견된 유럽이나 내전이 한창 진행 중인 중독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까운 아시아에서도 목숨을 건 난민들의 탈출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정부와 소수민족간의 내전, 종교적 분쟁 등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다수의 국민들이 태국으로의 탈출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얀마 내부의 불안정하고 혼란한 상황 때문에 복지나 의료 같은 기초적인 제도마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희망을 찾아 태국으로 도망치는 난민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미 태국 북부지방에 형성된 9개의 난민촌에는 30여만 명의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기에, 우리 정부도 지난해 유엔난민기구의 재정착난민 제도에 입각해 태국 난민캠프의 미얀마인 30명을 국내로 데려와 난민 지위를 부여하고 이들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의 미얀마 난민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인 네이처앤드피플(대표 김찬중)의 ‘NNP 망고나무 그릇’ 판매도 이러한 지원의 일환이다.

NNP 망고나무 그릇은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 더 이상 과수가 열리지 않아 버려지는 망고나무를 미얀마 난민들이 직접 가공하여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그릇이다. 가장 자연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나무 본연의 멋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국내 식품안전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호주산 마감오일로 안전성을 높였다.

 

네이처앤드피플은 태국 내 난민 생활의 심각성을 알게 된 후, 일년간 태국 치앙마이와 한국을 오가며 제품을 디자인하고 태국 기업과 연계하여 난민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미얀마 난민들이 직접 그릇을 제작하도록 지원할뿐 아니라, 판매된 그릇 수만큼 난민촌에 과수나무를 심어주어 생계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네이처앤드피플은 ‘인간과 자연을 위한 더 나은 삶’을 기업철학으로 삼고, 제품 제작을 위해 나무를 베지 않고 쓸모가 없어 베어진 나무를 이용해 제품을 가공하며 가공된 제품은 사회적 약자가 생산한다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는 젊은 청년기업이다.

국내에서는 폐목재를 이용해 상패, 명패, 볼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제품 한 개가 판매될 때마다 한그루의 나무를 심는 'One buy, One Plant' 프로젝트를 실시해 난민들의 자립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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