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당신의 건강을 위협한다 [지식용어]

[시선뉴스 홍시라] 잠을 잘 때 주변사람의 숙면을 방해하고, 스스로도 괴로운 증상이 있다. 바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다. 보통 이 두 가지 증상은 함께 오는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사람은 잘 때 스스로 느끼지 못하다가 깨고 나면 매우 피로하고 머리가 아픈 증상을 느낀다. 함께 자는 사람은 상대의 코골이 소음으로 잠을 못 이루고, 중간 호흡이 멈추는 듯한 소리가 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다.

코골이란 수면 중에 호흡 기류가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연구개와 목젖 등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하는 호흡 잡음으로 이름처럼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기도 부근에서 나는 소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의 문제인 축농증과 비염 때문에 코골이가 생기는 경우보다 기도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코골이와 보통 함께 오는 수면 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자는 중에 숨을 쉬지 않는 상태이다. 한동안 숨을 쉬지 못하는 소리가 나다가 한계점이 지나면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 관찰된다.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횟수가 시간당 5번 이상이면 심각한 수면 무호흡증이라고 할 수 있고,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밤에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하루의 생활이 흐트러질 수 있다.

또한 야간 빈뇨, 식도역류, 과다 발한, 심한 잠꼬대, 몽유병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로감, 주간 졸림증이 생긴다. 그리고 성격까지 변화할 수 있는데 공격적이거나 자극 과민성, 불안감, 우울감이 있다. 성 충동 감소, 발기부전, 이산화탄소 축적으로 인한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린아이는 학습 부진이나 발달 지연, 그리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말처럼 얼굴이 길어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면 무호흡증은 부정맥,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좌심실부전, 폐 질환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서 매우 위험한 증상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대부분은 기도가 보통사람과는 다른데, 비강에서 시작되어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구조인 상기도의 공간이 좁아져있다. 비만인 경우에도 목 부위에 지방이 쌓이고 편도와 같은 조직이 커져서 경우에도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들고 상기도가 좁아져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이 나타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에게서도 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두 번째 입안과 식도 사이에 있는 소화기관으로 공기와 음식물이 통과하는 통로 인두 주변 근육의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이 발생한다.

때문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생활 습관이 중요한데 평소 잠은 옆으로 자는 것이 좋고 체중 감량과 금주,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개운하게 잠을 자지 못하고,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주변 사람의 숙면까지 방해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평소 생활습관으로 예방하고, 증상이 심해질 경우 꼭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