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컷뉴스] ‘이건 아냐’ 드라마 속의 오빠들은 어떤 모습일까? <최악의 오빠 편> [시선뉴스]

[시선뉴스 홍시라] 1편에서 ‘드라마 속 최고의 오빠 캐릭터 3명을 소개했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매력을 뽐내는 오빠 캐릭터 외에도 하는 짓마다 밉상인 최악의 오빠들도 있다. 그들의 존재는 극의 전개에 긴장감을 더하고 매력적인 주인공과는 대조적인 구도를 이룬다. 우리 현실 속의 오빠에게 새삼 감사를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 속 ’최악의 오빠‘를 소개한다.

1. 철없는 사고뭉치 오빠 ‘빛과 그림자’의 양태성(김희원)
2011년 MBC에서 평균 시청률 24%를 넘기며 인기리에 종영한 ‘빛과 그림자’의 양태성(김희원)은 주인공 이정혜(남상미)의 고향 고아원 오빠이다. 양태성은 철없는 사고뭉치로 자신의 동생 이정혜의 인감도장을 훔쳐, 영화 계약서에 몰래 계약하는 등의 행동으로 동생의 앞길을 막는다.

또한 약자에겐 철저히 군림하고, 강자에겐 완벽하게 엎드릴 줄 아는 기회주의자다. 심지어, 동생이 사랑하는 남자인 강기태와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별짓을 다 한다. 악역전문 배우인 김희원이 양태성 역할을 맡아서 그랬을까? ‘빛과 그림자’의 양태성은 더더욱 얄밉고 철없어 보인다.

2. 폭력까지 저지르는 무서운 건달 오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재식(양익준)
2012년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종영한 KBS2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이 드라마에는 ‘착한남자’ 송중기만 존재하지 않았다. 주인공 재희(박시연)을 극악무도로 괴롭히는 건달 오빠 재식(양익준)이 있었다. 

재식은 과거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동생인 재희를 사창가에 팔려고도 했으며, 출소하자마자 마루(송중기) 집안을 찾아가 난동을 피운 뒤 재희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하기도 한다. 동생을 괴롭히고 폭력을 저지르며 복수를 계획하는 무서운 건달 오빠 재식은 극중 착한남자 마루와 대조적인 모습으로 그야말로 최악 중의 ‘최악의 오빠’로 거듭났다.

3. 현실오빠 그대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안종석(이종석)
1편 ‘드라마 속 최고의 오빠’부터 2편 ‘드라마 속 최악의 오빠’에서 소개한 오빠들은 사실 현실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 너무 착하고 자상하거나, 너무 나쁘고 철없거나. 그러나 2011년 방영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안수정(크리스탈)의 친오빠 안종석은 현실 속의 오빠와 비슷하다. 

무뚝뚝하고 동생에게 관심도 별로 없으며 툭하면 티격태격 싸운다. 동생 크리스탈과 다락방을 차지하기 위해 싸울 때는 동생에게 밀려 다락방에서 떨어져 다치기도 한다. 조금은 오버스럽지만 남매간의 티격태격 소소한 다툼과 동생에게 무뚝뚝한 안종석의 모습을 보면 드라마 속 환상의 오빠가 아닌, 현실 속 오빠를 보는 것 같다. 네티즌들이 “현실 남매 제대로 표현했다. 달달한 오빠 같은 거 현실엔 없지”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안종석은 현실오빠 그대로였다.

지금까지 드라마 속 최고의 오빠와 최악의 오빠 캐릭터를 살펴봤다. 최고든 최악이든 드라마 속 친남매 간의 달콤살벌한 관계는 남녀주인공의 로맨스와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앞으로 드라마 속에서 또 어떤 오빠 캐릭터가 등장할지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