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시라] 드라마에서 남녀 간의 로맨스가 아니더라도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오빠’이다. 드라마 속 오빠들은 훈훈한 외모와 성격, 재력을 지닐 뿐만 아니라 동생을 지극정성 살피고 아껴주며 챙겨준다. 친남매간의 ‘케미’는 남녀주인공의 사랑이야기보다 더 감동적인 설렘을 선물한다. 또한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지만 츤데레 같은 우정을 주고받는 남매 사이는 공감을 얻기도 한다. 드라마 속 ‘최고의 오빠’를 찾아보자.

1. 다정다감 친구같은 오빠 ‘킬미힐미’의 오리진(박서준)
‘킬미힐미’의 오리진은 오리온(황정음)의 사차원 쌍둥이 오빠이자 사차원 소설가이다. 평소에 오리진과는 서로 농담도 주고받고 취미를 공유하는 친구 같은 오빠이다. 그러나 오리진이 납치당했을 때, 동생의 신호를 단번에 알아듣고 구하러 달려가는 오빠이기도 하다.

▲ (출처/드라마 킬미힐미 캡처)

특히 리진이 여러 인격을 지닌 위험한 남자, 그러나 치명적인 남자와 사랑에 빠지자 옆에서 묵묵히 걱정하며 리진 옆을 지킨다. 평소에는 장난스럽고 귀엽다가도 위기의 순간에는 듬직한 오빠가 되는 오리진! 그야말로 최고의 오빠가 아닐까?

2. 동생을 위해 희생하는 오빠 ‘상어’의 한이수(김남길)
2013년 방송된 KBS 드라마 '상어'에서 한이수(김남길)는 동생을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한다. 12년 전 아버지의 죽음과 끔찍했던 사고로 인해 페이스오프를 하며 냉정한 ‘나쁜남자’의 정석으로 태어난다. 그런 그가 하나 밖에 없는 혈육인 동생 한이현(남보라)에게 만큼은 애틋하고 절절한 감정을 드러낸다.

▲ (출처/드라마 상어 캡처)

평소 코피를 자주 쏟던 동생이 자가 면역성 감염이라는 만성 질환을 걸린 것을 알게 된 한이수는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로 한다. 총에 맞아 죽어가는 순간 그는 동생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동생에게 간 이식을 해준 뒤 사망한다. '동생 바보'로 살다가 생을 마감한 한이수는 시청자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3. 다정하진 않아도 돈 많은 오빠 ‘최고다 이순신’의 신준호(조정석)
‘최고다 이순신’의 신준호는 한 때 싱어송 라이터로 잠깐 활동하다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를 차렸다. 주목 받는 신진 기획자로 승승장구하기 시작하여 불과 일 이년 만에 인기 아이돌을 두어 팀 키워냈고, 업계의 뉴파워로 떠올랐다. 이런 그에게 유학 갔던 여동생이 연기자가 되고 싶다며 돌아온다.

▲ (출처/드라마 최고다이순신 캡처)

그러나 연기자가 되겠다는 큰 의지도 없고 화려한 세계를 동경하고 주목 받고 싶을 뿐이다. 다른 오빠와 달리 신준호는 동생에게 살가운 ‘동생 바보’의 모습은 아니지만 든든한 기획사와 재력으로 뒷받침해주는 진정한 능력자가 아닐까?

‘킬미힐미’의 오리진 박서준, ‘상어’의 김남길, ‘최고다 이순신’의 조정석은 각기 다른 ‘동생 바보’를 연기하며 우리들의 마음에 설렘과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최고의 오빠’들을 보면서 현실의 오빠와 비교하지 말자. 다음 주에 연재할 ‘최악의 오빠’를 보면 현실의 오빠에게 감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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