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서른 살이 된 첫날, 자신의 흔들렸던 인생관에 ‘이렇게 살아도 된다’라고 확신을 시켜준 상이라며 ‘대상’ 수상소감을 말한 배우가 있다. 자신의 내면적인 고민을 수상소감에 진솔하게 담은 사람냄새 나는 배우 ‘주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사진/주원 인스타그램]

SBS 드라마 ‘용팔이’로 2015년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그는 누구나 인정하는 연기력과 성실함을 갖춘 배우였기에 수상에 대한 놀라움은 크지 않았다. 그 보다 자신의 열정 넘치던 20대 연기 인생을 바라보며 고민을 가졌던 주원이 ‘대상’을 받으며 결국 확신을 얻었다는 진심어린 소감을 밝혀 더 눈길을 끌었다.

배우 주원은 소감 뿐 아니라 연기에서도 언제나 진심을 다한다. 이번 ‘용팔이’에서도 주원은 뻔뻔하고 돈 밝히는 하지만 본성은 휴머니스트인 외과의사 ‘김태현’을 연기하며 역시 주원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이를 증명하듯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 [사진/'용팔이'공식 홈페이지]

최근작인 ‘용팔이’는 물론 그의 드라마 데뷔작인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굿닥터’, ‘내일도 칸타빌레’ 까지 주원은 캐릭터에 대한 완벽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연기로 드라마는 물론 극 중 캐릭터까지 늘 화제로 만들었다.

드라마 속에서 주원은 늘 없다. 김탁구를 거쳐 김태현까지, 작품 속에서 그는 캐릭터 그 자체가 된다. 특히 주원은 첫 메인 주연을 맡은 드라마 ‘각시탈’ 촬영 때 ‘이강토’를 연기하며 극중에서 형과 어머니의 죽음을 본 ‘이강토’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 연기 하느라 혈압이 올라 뒷목을 잡은 일도 있다고 한다.

▲ [사진/'각시탈'홈페이지]

이러한 ‘연기왕’ 주원이 사실 가수로 데뷔 했다면 믿어지는가. 정말로 그는 2006년 5인조 혼성 그룹인 ‘프리즈’의 멤버로 출발했다. 그 후 뮤지컬 배우로 다수의 공연에 참가하였고, 2010년 KBS2 수목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브라운관에 5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주원이 이렇게 큰 배우로 성장한 배경에는 물론 그의 수려한 외모와 연기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그를 겪었던 스텝, 혹은 동료 배우들은 하나같이 그의 인간미를 칭찬하고 나선다. 상대에 대한 배려, 성실, 겸손 등 그를 입에 올리며 하나같이 ‘주원 자랑’에 열을 올린다.

그는 인터뷰 중 “‘뜨고 나면 변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어느 순간 저도 모르는 사이 제가 변하지는 않을까 걱정될 때가 있어요. 그래서 항상 변함없이 제 모습을 유지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러한 그의 내면의 기준이 무엇보다 오늘날의 주원을 있게 한 것은 아닐까.

▲ [사진/'굿닥터' 공식홈페이지]

현재 주원은 중국에서 ‘애정야포유’라는 드라마에 주인공 ‘천시’ 역으로 촬영이 한창 이다. 그의 연기력이 아니 오히려 그의 사람냄새가 드넓은 중국 대륙에 그윽할 것이다.

배우의 향기보다 사람냄새가 나길 바란다는 주원. 연말 시상식에서 확고한 삶의 기준을 잡고 서른으로 접어든 배우 주원의 더욱 진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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