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2016년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기원했던 축복과 평화의 소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북한이 어제(6일) 중대 발표에서 ‘수소폭탄’실험에 성공했다며 ‘수소탄 까지 보유한 확고한 핵보유국 지위’을 자축하고 나섰다.

지난 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는 북핵에 대한 내용이 없었기에, 이번 기습 실험은 남한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세계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수소 폭탄은 무엇일까?

 

수소폭탄은 핵폭탄의 종류중 하나로 제 2차 세계대전에 사용됐던 원자폭탄이 핵분열 반응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수소폭탄은 핵융합 반응을 이용하는 것이다. 수소 폭탄은 2차 세계대전에 사용됐던 원자폭탄(TNT 폭약 2만t)의 위력보다 수십에서 수백 배 강한 1Mt(메가톤, 1메가톤은 TNT 폭약 100만t 위력)이상의 위력을 갖는다.

수소폭탄의 원료는 중수소(일반 수소보다 질량이 두 배 무거운 수소)와 삼중수소(일반 수소보다 질량이 세 배 무거운 수소)가 이용되고 여기에 1억℃가 넘는 고온, 고압을 가하면 핵융합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폭발력이 생긴다.

수소폭탄의 폭발에 필요한 1억℃가 넘는 고온, 고압의 조건을 만들려면 원자폭탄을 기폭 장치로 그 핵분열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원자 폭탄을 중심에 두고 그 주위를 중수소와 삼중 수소로 둘러싸고 폭발시켜 순간적으로 엄청난 위력의 핵융합 반응을 일으킨다. 즉, 원자폭탄이 있어야 수소폭탄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수소폭탄은 기술적으로 원자폭탄을 개발한 지 3~4년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제조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례로 미국은 원자폭탄 개발 7년, 구소련은 6년, 중국은 3년 만에 각각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

수소폭탄은 1950년대 전반 소련의 원자폭탄실험으로 핵무기의 독점이 무너진 미국이 곧 수소폭탄의 개발에 착수하여 1952년 수소폭탄 실험을 진행하며 등장했다. 이에 또 위기를 느낀 소련도 이어 수소폭탄 경쟁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그 외 핵보유국인 영국(1957), 중국(1967), 프랑스(1968)도 차례로 수소폭탄 실험을 실행하였다.

그리고 북한은 1차 핵실험을 2006년에 진행하였고 지난해 12월 10일 김정은은 "오늘 우리 조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 보유국이 될 수 있었다"고 선언한 바 있었다.

당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이 같은 주장에 "사실이 아니며 과시적인 표현일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었는데 결국 오늘 그 실험이 진행 됐다고 북한은 보도했다. 현재 북한은 ‘수소탄 까지 보유한 확고한 핵보유국 지위’를 자랑하고 있다.

북한의 수소폭탄 보유는 다른 국가에서 내세우고 있는 국가 방위적인 성격과도 다르다. 그야말로 위협용이기 때문이다. 원자폭탄보다 훨씬 거대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수소폭탄. 우리 국방부와 국제사회의 좀 더 강력한 감시와 제제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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