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고객님 많이 당황하셨어요?’ 말투가 허술한 조선족의 보이스로 피싱 사기 시도를 하는 모습을 소재로 한 KBS 개그콘서트 한 코너의 유행어입니다.

보이스피싱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았을 일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주변에서 5만 3천 여 건의 피해 5,700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할 만 큼 사회적 문제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피해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코미디로도 희화될 만 한 이 일이 현실세계에서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도리어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가 커지고 있는 이유는 피싱의 수법 진화 때문인데요. 실제 검증된 금융감독원의 간부의 이름을 대는 것은 기본 고위공직과 검찰이 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게다가 실무자가 아니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을 말하면서 못 믿을 것을 대비한 공문과 문서들이 굉장히 전문적입니다.

최근에 유독 문제가 되는 수법은 바로 ‘레터피싱(Letter-phishing)’입니다. 레터피싱(Letter-phishing)은 검찰 직원을 사칭해 가짜 출석요구서를 우편으로 보낸 후,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로 유도하는 새로운 피싱 수법인데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수법에 속아 넘어가고 실제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실제로 필자 역시 피싱 종류 중 가장 많이 경험 한 피싱 중 하나입니다. 무려 세 번 이나 해당 전화를 받아봤고 첫 번째보다는 두 번째가, 두 번째보다는 세 번째가 좀 더 전문적이고 좀 더 한국인 같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쉽게 말해 깜 박 속아 넘어가도 모를 정도의 내용과 수법이었습니다.

갈수록 진화하는 수법들에 피해예방법도 변하고 있습니다.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만큼 스마트폰에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다운로드 받은 애플리케이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무료’라는 단어로 소비자와 시청자를 현혹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합니다.

100번을 의심해도 한 번 믿으면 당한다는 피싱. 그리고 진화한 래터피싱. 하루빨리 전 세계적으로 피싱에 대한 대책과 예방법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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