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웹툰 작가 조석의 ‘마음의 소리’가 1000회를 맞았습니다. 약 9년 3개월 동안 단 한 번의 지각, 휴재 없이 이뤄온 성과입니다. 조석은 1000화 기념 일기를 통해 1회 때 조석에게 이야기하며 그 사이 변한 것들을 보여주었는데요.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돌아보면 변화한 조석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만큼 웹툰의 위상이 변화 된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웹툰은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의미하는 ‘카툰(cartoon)’이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 입니다. 웹툰은 플래시로 제작된 웹애니메이션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했고 웹에서 형성된 모든 만화 형식을 대표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세로로 긴 이미지 파일 형식의 만화를 뜻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웹툰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에만 사용되는 용어이며, 외국 인터넷 연재 만화는 웹코믹이라고 부릅니다.

▲ 마음의 소리 1000회로 네이버가 ‘화끈한’ 축하 문구를 보냈다

최초의 웹툰은 한희작의 1996년작 《무인도》로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발달이 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IMF 이후이며, 인터넷의 발달로 침체된 출판 만화의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성장해왔습니다.

IMF라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이 오히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웹툰 시장을 창출해 내는 효과를 나타냈고, 개인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누구나 자유롭게 창작 만화를 올릴 수 있게 되면서 불특정 다수가 무료로 만화를 볼 수 있으며, 전파가 빠르고 댓글 등을 통해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활발해 졌습니다.

당시 이처럼 순수하게 웹에서 데뷔해 인기를 끈 대표작가로는 권윤주(스노우 캣), 강풀(아파트, 순정 만화), 심승현(파페포포 메모리즈) 등이 있이 있고 단행본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이런 기세를 이어 포털 사이트에서도 본격적으로 웹툰 시장에 발을 내딛기 시작합니다. 2003년 다음(Daum)이 〈만화 속 세상〉이라는 코너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웹툰 시장에 대형 포털 사이트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다음(Daum)은 강풀을 비롯한 다수의 인터넷 출신 작가를 영입해 창작 콘텐츠를 연재했는데 이들의 작품이 신문에서 보던 4컷짜리 카툰 형식의 에피소드 구성 대신 탄탄한 서사를 내재한 연재만화 형식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발전해 온 웹툰은 현재 미디어 믹스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화, 영화화, 드라마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놓지마 정신줄’이 애니메이션화 되었으며 ‘은밀하게 위대하게’나 강풀의 주요 작품들은 모두 영화화가 되었고 ‘미생’은 드라마화 되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디어를 통한 웹툰의 발달. 앞으로도 웹툰으로 인해 대중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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