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파리 테러 이후 서방의 정상들은 IS를 ‘IS’라 부르지 않고 ‘다에시’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동 등 이슬람권에서는 이미 IS라는 명칭이 마치 이슬람을 대표하는 국가인 것처럼 오해를 줄 수 있어 IS 대신 다에시(Daesh)로 불러왔는데요. 다에시란 ISIS(Islamic State of Iraq and Sham)를 아랍어로 옮긴 '다울라 이슬라미야 이라크 샴'의 앞글자(da-i-i-sh)만을 따 순서대로 배열해 발음한 것으로 영문으로는 Daesh입니다.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활동하던 무장단체 ISIS는 2014년 ‘IS’로 이름을 바꿉니다. 그러나 IS는 이슬람 스테이트 (Islam State)의 약자로 사용되고 있고, 이슬람 독립 국가를 뜻하기에 혼돈과 논란이 지속됐습니다.

그러나 중동 등 이슬람권을 제외한 나라에서도 IS가 모두 ‘IS’로 불린 것은 아닙니다. 유럽에서는 다에시라는 말 전에 ‘ISO’라는 명칭을 썼습니다. IS 뒤에 붙은 O는 Organization의 약자로 '이슬람국가 조직'이라는 뜻인 겁니다. 즉 국가가 아닌 국가 건설을 위한 조직으로 국가라고 인정하지 않은 명칭입니다.

호칭으로 인해 국가로 인정을 하느냐 혹은 그렇지 않느냐. 이 점이 바로 ‘다에시’라는 호칭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함 포인트가 됩니다.

만약 IS를 국가로 ‘인정’하고 IS의 주장대로 현재를 ‘전시상태’로 규정하게 되면 IS가 저지르고 있는 각종 여성 노예 매매나 살해, 문화유적 파괴 등이 국제법상 인정이 되면서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벌인 일로 인정 됩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다에시(Daesh)라고 부르느냐 IS라고 부르느냐는 ‘국가와 국가의 전쟁’이냐 혹은 ‘테러조직을 위한 싸움’이냐로 나뉘며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는 겁니다.

현재 IS는 다에시를 자신들에 대한 모욕과 경멸이라며, 이 명칭을 쓰면 보복하겠다는 협박을 했지만, 다에시라는 명칭의 사용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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