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북한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가 풍년바지를 입었다가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로부터 수모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자신의 복장인 풍년바지를 따라 입지 말라는 지시에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다른 바지로 갈아입었다는 전언이다.

'풍년바지'는 북한식 표현으로 몸에 어울리지 않게 품이 넓은 바지를 뜻한다. 보통 노동당 제1비서 김정은이 풍년바지 스타일을 즐겨 입으며 북한 간부들 역시 풍년바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가 풍년바지를 입었다가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로부터 수모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출처/채널A)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앞서 25일(현지시각) "9·9절(국경절) 이후에 열린 간부강연회에서 장군님(김정은)의 복장이나 행동을 따라하지 말라는 중앙의 지시가 지방의 당 간부들에게 전달됐다"고 알린 바 있다. 이는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밝힌 것이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도 자유아시아방송에 "9·9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풍년바지를 입고 나타났던 최룡해가 김정은으로부터 지적과 수모를 받고 나서 바지를 갈아입고 와야 했다는 이야기가 간부들 속에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소식통들은 일제히 "김정은의 이번 지시는 간부들의 아부행위를 제재하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자신을 신격화하기 위해서라며 비판하는 간부들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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