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정우]
◀MC MENT▶
안녕하십니까. 인사이드 김정우입니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말 자주 들어 보셨지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기간에 변하여 아주 다른 세상이 된 느낌이라는 뜻입니다.

최근 여고생들이 저지르는 범죄를 보면 이 단어가 떠오릅니다. 지나가는 낙엽만 봐도 배꼽이 빠지게 웃는 가장 해맑고 순수함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던 여고생이 최근에는 악마를 연상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 자료출처 / 시선뉴스DB, MBC뉴스

먼저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일본은 경제 발전으로 인해 일찍이 핵가족화 되었으며 한 자녀 가정이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기주의가 늘어갔고, 교권이 추락하였습니다.

▲ 자료출처 / 시선뉴스DB, MBC뉴스

많은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청소년 법으로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 고 이를 악용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1989년, 한 여고생을 납치하여 4개월 동안 강간, 폭행해 살해하고 드럼통에 시체를 넣은 후 콘크리트를 부어 도쿄 인근지역에 유기한 이른바 ‘콘크리트 살인 사건’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문과 폭행을 당하며 살해당했지만 가 해자들은 10대라는 이유로 대부분이 약식기소로 끝나 일본 내에서도 10대의 범죄에 대한 약한 처벌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 자료출처 / 시선뉴스DB, MBC뉴스

그리고 약 25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도 비슷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3월 김해에서는 여중생들이 가출한 여고생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폭행을 했 으며 온갖 고문을 하다 사망하자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게 얼굴에 휘발유를 부어 태운 후 시멘트를 부어 야산에 암매장을 시킨 일명 김해 여고생 사건이 있었습니 다.

그리고 지난 20일 10대 여고생 등 5명은 지적장애자를 유인해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유도했고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자 여고생들은 구타와 함께 담뱃불로 몸을 지지고 중요부위에 끓는 물을 붓는 등의 끔찍한 행위를 하였고 피해자가 정신을 잃자 이를 은폐시키기 위해 장기매매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청소년들은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빠른 두뇌회전과는 달리, 윤리성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일본이라는 훌륭한 반면교사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발생하는 사회 문제에 대해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인사이드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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