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차도(車道). 말 그대로 차가 다니는 길을 말한다. 차도는 우리가 사용하는 이동수단들(승용차부터 특수차까지)이 다닐 수 있는 길로 1차선 도로부터 10차선 고속도로까지 다양한 차도가 존재한다.

차도가 다양한 만큼 사용하는 방법도 정해져있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차도 이용에 불편함을 주는 차도 사용법 때문에 골치가 아픈 것도 사실이다. 장본인은 바로 ‘불법 주차’다.

▲ 성남시 수성구 신흥역 부근 저녁 9시경 도로 풍경 4차선 도로 바로 옆에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주차량, 주차된 차량 옆으로 차들은 40~60Km로 달리고 있다.

성남시 수성구 신흥역 부근. 이곳은 밤만 되면 편도 4차선의 넓은 차도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분명 인근에는 주차장이 있지만 차선 바깥쪽에 불법 주차를 많이 하는 것인데, 빠르게 달리는 도로 인접한 곳에서 불법 주차한 차량이 차도로 진입을 하게 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 부천시 원미구 중동 빌딩사이 도로 이면주차.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공간만 남아있다.
부천시 원미구 신중동역 부근도 마찬가지다. 위의 사례와는 다르게 밀집된 빌딩 사이로 나있는 2차로 도로에는 밤만 되면 수많은 불법 주차 차량들이 도로를 꽉 채우고 있다.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이며 맞은편에서 다른 차량이 진입을 하게 되면 속수무책으로 이동이 어려워진다.

실제로 서울에서 이 지역으로 출퇴근을 하는 A씨는 “19시에서 21시에 귀가를 하려 차를 몰고 주차장을 나오면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2블럭 밖에 되지 않는 거리를 5분에서 10분 이상 걸린다”며 하소연 했다.

▲ 원미구는 불법 주차를 강력 단속하고 있지만 불법 주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두 곳의 공통점은 바로 상가와 주거지역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으로 유동인구와 차량들의 이동이 많은 곳 중 하나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멀리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는 것이 귀찮아 인근 도로에 주차를 해놓고 볼일을 보며, 주거하는 사람들은 주차장이 부족하고 집과 멀기 때문에 가까운 인근 도로에 주차를 하는 것이다.

때문에 평상시 낮에는 불법 주차가 거의 없지만 저녁부터 늦은 밤까지는 항상 도로 위는 주차장으로 바뀌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불법 주차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불법 주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부천시 원미구청의 한 관계자는 “단속차량이 야간 단속을 실시하는 18시~21시에는 불법 주차가 적지만 그 이후에는 다시 증가한다”고 전했다.

잠재적 사고 위험과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불법주차. 단속도 단속이지만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불법 주차를 서슴없이 하는 시민 의식이 하루 빨리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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