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지난 2012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인기는 가히 대단했다. 2013년, 응답하라 두 번째 시리즈인 ‘1994’ 역시 당시 사회이슈를 다루며, 90년대 복고열풍의 정점을 찍었다.

▲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사람들의 '옛 추억과 감성을 이끌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출처/CJ E&M)
응답하라 시리즈가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은 이유는 ‘옛 추억과 감성을 이끌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삶은 어떤가? 갈수록 사라지는 추억들에 차가운 가슴만 쓸어 담기 바쁘다.
▲ 3개월 동안 우편물이 한 통도 들어오지 않는 우체통은 철거 고지 후 반대의견이 없으면 철거된다.
2014년 12월 15일 서울시는 ‘인도 10계명’을 발표, 단계적으로 우체통, 공중전화 등 가로 시설물 30종류 110만개를 비우고 모으는 것으로 인도 위의 시설물을 정비해 보행로 최소 폭 2m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우정사업본부에서도 3개월 동안 우편물이 한 통도 들어오지 않는 우체통은 철거하기로 결정. 1993년 5만7599개로 정점을 찍었던 우체통은 2013년에는 2만개 이하(1만9121개)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648개를 철거했다.

▲ 통신사 마비, 재해에 대비해 적자를 내면서도 공중전화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줄서서 기다리며 통화를 했던 기억이 있는 공중전화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1999년 15만 3천대였지만, 현재 7만4천 대 정도로 절반이 줄어든 상황이다.

휴대폰과 이메일이 보편화되기 전인 80~90년대. 주변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였던 우체통과 공중전화가 철거되고 있다는 소식은 아쉬움을 많이 남는다.

올해 10월, ‘응답하라 1988’이 방송예정이다. 어떤 추억을 불러일으킬지 벌써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그 시절을 추억하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옛 추억의 물건, 장소들이 외면 받고 있는 것에 안타까운 상황이다.

사용하지 않는다고 철거하기 전, 어떻게 하면 활성화시키고 옛 정취와 추억을 지켜낼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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