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본 콘텐츠는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오래된 식용작물 ‘콩’
한해살이풀, 콩은 기원전 10세기~기원전 4세기 만주 지방에서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콩은 비 발효 식품 두유, 그리고 발효 식품 간장, 낫토 등을 만드는 데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작고 동그란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특징을 활용해 사자성어에 쓰이기도 합니다.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사자(四字)야! 놀자’ ‘양두색이(兩豆塞耳)’입니다.
→ 두 량(兩) 콩 두(豆) 막을 색(塞) 귀 이(耳)

‘양두색이(兩豆塞耳)’란
두 콩으로 귀를 막으면 우레나 천둥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사로운 이익에 혹하여 도리에 어긋난 행동을 하거나 주변에 폐를 끼치는 경우를 말합니다.

‘양두색이(兩豆塞耳)’ 이야기

《갈관자》의 〈천칙(天則)〉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귀는 듣는 것을 주관하고 눈은 보는 것을 주관한다. 한 장 나뭇잎으로 눈을 가리면 태산처럼 큰 것도 볼 수 없고 두 콩으로 귀를 막으면 우레소리처럼 큰 소리도 들을 수 없다.[夫耳之主聽, 目之主明. 一葉蔽目, 不見泰山, 兩豆塞耳, 不聞雷霆.]”

이는 잠깐 사이 일어나는 현상이나 눈앞에 놓인 이익에 가리워져 사물의 온전한 모습 또는 그 본질을 분별하지 못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구절입니다. 사소한 이유 또는 찰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응당 지켜져야 할 원칙을 배반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게 되는 경우를 이르기도 합니다. 물욕에 미혹되면 당연한 이치나 마땅한 도리를 지키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분별력 갖춰 ‘양두색이(兩豆塞耳)’ 하지 않도록
작은 것 하나라도 푹 빠지면 주변의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 마치 ‘두 콩으로 귀를 막은 것처럼’ 말입니다. 이미 많은 것을 보지 못한 뒤에 자신이 귀를 막고 있었다는 걸 알아챈다면, 너무 늦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충분한 경험을 쌓는 등 사리를 분별하는 능력을 키워 ‘양두색이’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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