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본 콘텐츠는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새의 몸을 감싸주는 ‘깃털’
깃털은 새의 몸 겉면을 덮고 있는 털로, 무게가 가볍고 보온력이 우수한 것이 특징입니다. 간혹 방수 효과를 갖춰 새가 물에 뜰 수 있게끔 해주는 깃털도 있습니다. 깃털은 ‘가벼운 무게’와 ‘날개’ 등 상징하는 것이 많아 사자성어에서도 종종 쓰입니다.

[사진/Pexels]

‘사자(四字)야! 놀자’ ‘우화등선(羽化登仙)’입니다.
→ 깃 우(羽) 될 화(化) 오를 등(登) 신선 선(仙)

‘우화등선(羽化登仙)’이란
날개가 돋아 신선(神仙)이 되어 하늘에 오른다는 뜻으로, 술에 거나하게 취해서 기분이 좋음을 가리킵니다.

‘우화등선(羽化登仙)’ 이야기

소동파의 《전적벽부(前赤壁賦)》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飄飄乎如遺世獨立 (표표호여유세독립) 세상을 떠나서 온 듯이 홀로 훨훨 나부끼누나
羽化而登仙 (우화이등선) 세상을 버리고 홀로 선 듯하니 날개 돋아 신선 되어 오르리라.

「임술년(1082) 가을 7월 16일에, 동파가 손님과 더불어 배를 띄우고 적벽의 아래에서 놀 때에 청풍은 천천히 불고 물결은 일지 않았습니다. 술을 들어 손에게 권하며 ≪시경(詩經)≫의 명월편을 암송하고 요조의 장을 노래 불렀습니다. “이윽고 달이 동산 위에 나와 남두성과 견우성 사이에서 배회하더라. 흰 이슬은 강을 가로지르고 물빛은 하늘에 닿은지라, 쪽배가 가는 대로 맡겨 아득히 넓은 강을 지나가니, 넓고 넓도다. 허공을 타고 바람을 몰아 가서 그 그치는 곳을 모르겠고, 너울너울 날아오르도다. 속세(俗世)를 버리고 홀로 서서 날개가 돋아 신선(神仙)이 되어 올라가는 것 같구나.”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때에 술을 마셔 즐거움이 더하니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했다고 합니다.

현실에서 벗어나게 하는 ‘우화등선(羽化登仙)’
본래 도가에서 ‘우화등선’은 모든 도인이 지향하는 지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신선’이 될 수는 없기에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우화등선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술에 가득 취한 것도 현실을 잠시 잊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끔 만취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너무 잦은 음주는 해로우니 지양하길 권합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