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올여름 최악의 가뭄과 산불로 몸살을 앓았던 그리스가 이번엔 폭풍 ‘다니엘’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다니엘’로 인한 물폭탄은 그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 산불로 앓았던 그리스

산불 발생한 그리스 에브로스 다디아 국립공원[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산불 발생한 그리스 에브로스 다디아 국립공원[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리스는 지난달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미국 뉴욕시보다 넓은 면적이 불에 탔다. 산불에 따른 희생자는 소방헬기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2명을 포함해 3명이며, 소방관 74명이 다쳤다고 집계됐다. 주민 2만 명 이상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고, 로도스섬을 방문한 관광객 수천 명이 급하게 귀갓길에 오르기도 했다.

2. 그리스에 떨어진 물폭탄

그리스 홍수(볼로스[그리스] AFP=연합뉴스) 
그리스 홍수(볼로스[그리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AFP, AP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와 튀르키예, 불가리아에서 폭풍 다니엘의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에선 이틀 전부터 시작된 폭우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그리스 소방 당국은 이번 폭우로 지금까지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중부 필리온의 한 마을에는 5일 자정부터 오후 8시 사이에 754㎜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그리스의 평균 연간 강우량은 약 400㎜인데, 불과 하루 만에 1년 치 이상의 비가 내린 셈이다. 그리스 당국은 볼로스, 필리온, 스키아토스섬으로의 통행을 금지했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폭우는 7일 오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3. 주변국의 피해 상황

홍수 발생한 튀르키예(AFP=연합뉴스)
홍수 발생한 튀르키예(AFP=연합뉴스)

그리스와 가까운 튀르키예와 불가리아에서도 폭우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튀르키예 서북부 키르클라렐리의 캠프장에서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 최소 5명이 사망했다.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는 도로와 집들이 물에 잠기고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가리아에서도 남부 흑해 해안에서 홍수가 발생했다. 이날 실종된 관광객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사망자 수는 3명으로 늘어났다. 불가리아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남부 휴양지 차레보에선 자동차와 캠핑카가 바다로 떠밀려 가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AP는 전했다.

각국 발표를 종합하면 이들 3개국에서 최소 1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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