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앞으로는 은행 업무를 보러 직접 은행까지 찾아가 번호표를 뽑고 기다릴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이르면 올해 안으로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란 은행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인터넷 상에서 제공하는 은행으로 점포 없이 인터넷과 콜센터에서 예금 수신이나 대출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점포가 아예 없거나 극소수로 운영되기 때문에, 점포를 유지하는 데 소요되는 막대한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 전문은행은 기존 거대 은행에 비해 예대마진(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것)과 각종 수수료를 최소화하면서도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 출처:pixabay

또한 기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수의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상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리고 오프라인 은행과 달리 365일, 24시간 제한 없이 운영가능하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보다 높은 예금금리, 낮은 대출금리, 저렴한 수수료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1990년대부터 인터넷전문은행이 다수 등장하였으며, 일본에서도 2000년대에 등장하여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 (주)브이뱅크컨설팅이 '브이뱅크'라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하려 했으나, 금융실명제법과 자금 확보 문제로 무산되었다.

이에 정부는 인터넷전문은행 1호점을 올해 안으로 출범시키기 위해 금융실명제법 등의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할 계획이다.

우선, 금융위원회는 5월부터 기존 은행들부터 우선적으로 공인인증서와 화상통화 등 비대면 본인 확인을 통한 금융거래를 허용키로 했다. 현재 고객이 반드시 지점을 방문해 본인 인증을 거쳐야만 계좌 개설 등이 가능한 것을, 은행 창구에 방문하지 않고 계좌 개설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주민등록증 등을 통해 실명을 확인하도록 한 금융실명제법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있어 최대 난제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번 비대면 본인확인이 안정적으로 정착이 되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올해 안으로 도입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인해 기존 시중 은행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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