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수습기자ㅣ지난 10일,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 드라마 ‘국민사형투표’가 시청률 4%대로 출발했다. 박해진(김무찬 역), 박성웅(권석주 역), 임지연(주현 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임지연은 이 드라마를 통해 올해만 벌써 세 번째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되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전작 ‘더글로리’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임지연. 그러나 그녀는 몇 년 전, 연기로 혹평을 들은 적이 있었다. 2013년,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 ‘인간중독’으로 관객들에게 임지연만의 매력을 보였지만, 연기력 논란은 피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한참 동안 임지연에게는 연기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왔다.

사실 당시 임지연은 신인 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것이었다. 영화 ‘인간중독’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많이 드러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화를 보게 될 부모님 반응을 미리 걱정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다행히 임지연의 어머니는 ‘우리 지연이 너무 예쁘다’라고 칭찬해줬고, 그 순간이 그녀에게는 연기를 포기하지 못하게 만드는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사진/인간중독 스틸컷]
[사진/인간중독 스틸컷]

‘인간중독’은 임지연이 대학 재학 시절부터 독립영화와 연극에서 활동하던 중에 캐스팅된 영화이다. 임지연은 어렸을 때부터 학교 행사, 교회 피아노 반주 등 관중 앞에 서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연극, 뮤지컬 등을 다양하게 접하며 자라다가 200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입학하게 된 것.

하지만 학창 시절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힌 적도 있었다. 연기 쪽으로 진로를 선택해 예고에 진학하고 싶어 했지만, 결국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래서 고등학생 때 부모님을 계속 설득했고, 아르바이트로 입시를 준비해 어렵게 대학교에 진학한 뒤부터는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사진/간신 스틸컷]
[사진/간신 스틸컷]

2015년 단희 역할을 맡았던 영화 ‘간신’에서도 연기력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드라마 ‘상류사회’, ‘불어라 미풍아’부터 영화 ‘럭키’까지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얼굴을 비추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데뷔 13년 차에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더 글로리’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작품은 신드롬급으로 인기를 얻었고, 임지연을 따라오던 연기력 논란도 잠잠해졌다. 이 작품으로 임지연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조연상을 받았고,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드라마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사진/임지연 인스타그램]
[사진/임지연 인스타그램]

이어 추상은 배역을 맡은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드라마에서는 임지연의 ‘먹방 연기’가 화제가 되었다. “남편이 죽기 전까지 식욕이라곤 없고 먹는 즐거움조차 몰랐던 여자의 공허함과 해방감에서 오는 거짓된 식욕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임지연의 마음이 시청자에게도 닿은 것이다.

[사진/임지연 인스타그램]
[사진/임지연 인스타그램]

‘마당이 있는 집’이 종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국민사형투표’로 돌아왔다. 임지연은 ‘국민사형투표’의 ‘주현’이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말한 바 있다. 임지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사이버 수사팀의 경찰로 완벽 변신했다. 이제는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임지연.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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