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방귀 때문에 난처했던 적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다. 조용한 공간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방귀가 나오면 난감하다. 당연한 생리현상이지만 냄새와 소리 때문에 민망하게 만드는 방귀. 방귀는 왜 나올까?

방귀는 기본적으로 트림과 더불어 소화기 내의 기체를 밖으로 내보내는 행위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공기가 함께 들어간다. 음식과 함께 위장으로 들어간 공기는 입을 통해 트림으로 나오지만, 일부는 음식과 함께 창자로 내려간다. 이렇게 창자로 내려간 공기와 핏속에 섞여 있던 가스가 창자를 통해 배출되는 것이 바로 방귀다.

입으로 삼킨 공기 외에 음식을 먹어서도 방귀가 나온다. 창자 속에는 500가지 넘는 세균들이 살고 있다. 이 세균들은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사는데, 이들에 의해 음식물이 발효되며 가스가 생긴다. 이 가스가 몸 밖으로 나가면 방귀가 되는 것이다.

운동 부족도 방귀를 만든다. 꾸준한 운동은 장운동을 도와주고 배변 활동을 촉진하는데, 배변 활동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아 장 내에 음식물이 오래 남게 되면 그만큼 가스가 많이 생기기도 한다.

앞선 이유로 입으로 마신 공기의 양, 먹는 음식, 생활 습관 등에 따라 방귀의 양이 달라진다. 그래서 식사 속도가 빠르거나, 식사 중에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방귀의 양이 많아지기도 한다. 또한 변비로 인해 배변 활동이 잘 안되는 사람도 장 내 가스양이 늘어 방귀 양이 많아진다고 한다.

방귀 자체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방귀를 너무 자주 뀐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방귀는 정상적인 장 활동의 중요한 신호인데, 앞선 이유 없이 방귀가 많아졌다면 위장질환, 소화기 계통의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실제로 병원에서 간호사가 수술 등의 처치를 받은 환자의 방귀를 기록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맹장 수술이 있다. 맹장 수술을 마치고 난 환자는 방귀가 나올 때까지 금식이다. 소화기관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음식물을 먹으면 안에서 썩거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방귀를 너무 많이 참아서는 안 된다. 장 내 가스가 계속해서 쌓이면 대장이 부풀어 오르는데, 이는 대장의 기능을 저하하고 변비, 복부 팽만감, 복통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한다면 방귀로 인한 민망한 상황을 한 번이라도 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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