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점)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해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38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16개, 컷패스트볼 11개를 던졌는데, 시속 110∼120㎞대도 아닌 100㎞대의 느린 커브를 선보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그는 슬로 커브를 결정구로 자주 사용한 배경에 관해 "상대가 매우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카운트를 빨리 잡으려고 노력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사 1, 2루 위기에서 만난 크루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66.8마일(107.5㎞)의 '아리랑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았다.

이 장면을 두고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극찬하고 있다. 토론토는 경기 직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류현진의 투구 사진과 탈삼진 영상을 편집해 올리면서 류현진의 별명인 '몬스터'와 거장을 뜻하는 '마스터클래스'를 붙여 소개했다.

신시내티 지역지 인콰이어러의 찰리 골드스미스 기자는 "류현진은 시속 70마일대(약 110㎞대) 커브를 던져 신시내티 타자들을 제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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