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최근 무차별적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나고, ‘살인 예고 글’까지 인터넷에 올라오며 사람들의 불안감이 가시질 않고 있다. 혹여나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칼에 찔렸다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 

첫 번째, 지혈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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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찔렸을 때 119에 신고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처치는 ‘지혈’이다. 사람의 체중 1kg당 혈액량은 보통 80mL인데, 통상 30%의 혈액이 빠져나가면 과다출혈이라 정의하고 사망에 이르는 주요 원인이다.

지혈할 때는 ‘압박’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일차적으로 자상 부위를 직접 압박한다. 그래도 지혈되지 않으면 수건이나 옷 등으로 자상 부위에서 조금 위를 이차적으로 압박한다. 이때 옷이나 수건을 5cm 폭으로 접어야 하는데, 그보다 가늘면 지혈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끈이나 고무줄은 지혈용으로는 피하는 게 좋다.

그러나 흉부에 찔렸을 땐 오히려 압박은 피해야 한다. 압박이 잘되지 않을뿐더러 흉부에는 폐가 있어 오히려 압박으로 호흡이 방해되면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칼 빼지 말고 튀어나온 장기도 놔두기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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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이 박혀 있는 경우 절대로 칼을 빼면 안 된다. 박힌 칼이 추가 출혈을 막는 역할도 한다. 박힌 칼이 더는 흔들리지 않게 고정한 후 119구급대원을 기다려야 한다. 

칼에 찔려 장기가 튀어나오는 경우라면 밀어 넣는 것은 금물이다.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튀어나온 장기는 수술방에서 철저히 소독한 후에 다시 집어넣어야 한다. 다만 튀어나온 장이 마르면 괴사할 수 있기에 마르지 않도록 생리식염수에 적신 거즈를 덮어두는 게 가장 좋다. 만약 둘 다 없다면 수돗물에 깨끗한 수건을 적시고 짜낸 후 덮어 두는 게 차선책이다.

세 번째, 그밖에 주의사항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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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지혈할 때는 목 정중앙에 있는 기도가 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압박 작업 후에는 해당 부위를 심장보다 위에 두어 최대한 출혈량을 줄이는 게 좋다. 지혈하기 전 심정지가 발생했다면 심폐소생술과 지혈이 동시에 이뤄지는 게 좋지만, 우선시 되는 건 심폐소생술로 심장 기능부터 되돌려야 한다. 

칼에 찔린 사람은 패닉에 빠지므로 주변 사람이 구조해야 하며, 빠르게 119에 신고한 뒤 앞선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대처해야 한다. 본인에게 칼 든 사람이 다가오면 피하거나 숨는 것이 상책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 우산이나 가방 등을 활용해 거리를 두고 저항하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운동을 배운 사람도 무기 앞에서는 무력해지는 건 마찬가지이므로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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