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8월 셋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현대차, 5세대 신형 싼타페 출시
‘도심형 SUV’의 대명사 싼타페가 ‘정통 SUV’의 향기를 가득 품고 풀체인지 되었다. 14일 현대자동차는 대표 중형 SUV 싼타페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싼타페'를 오는 1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디 올 뉴 싼타페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신형 싼타페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등장한 5세대 모델이다. 현대차는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캠핑, 차박 등 자동차를 이용한 야외 레저활동이 선호되는 추세를 반영해 신형 싼타페의 정체성을 정립했다. 흔히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불리는 도심형 SUV에서 벗어나 야외 활동에도 어울리는 정통 SUV 성격을 크게 강화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우선 외관은 과거 생산된 갤로퍼 등을 연상시키는 상자 형태의 각진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전면부에 현대차의 엠블럼을 재해석한 'H 라이트'가 적용된 것도 눈길을 끄는 포인트다. 이 같은 'H 디자인'은 후면 라이트와 전면 범퍼, 그릴 등에도 적용돼 통일감을 구현한다.

디 올 뉴 싼타페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장은 전보다 45㎜ 길어진 4천830㎜이나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4천995㎜)와 비교해도 작아 보이지 않을 만큼 육중한 외관을 자랑한다. 전고는 35㎜ 증가한 1천720㎜로 높아졌고, 휠베이스(축간거리)는 50㎜ 늘어난 2천815㎜로 2열과 3열 시트를 접으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각진 형상을 바탕으로 강인하고 견고한 느낌을 주는 외관 디자인, 대형 테일게이트와 동급 최대 수준 실내 공간, 다양한 편의·인포테인먼트 사양을 갖췄다. 상자형으로 각진 형태임에도 리어 스포일러 각도 최적화, 차량 하부 언더커버 적용, 상·하단 액티브 에어 플랩 등을 적용해 공력 성능을 높여 동급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계수 0.294를 달성했다.

실내는 테라스 콘셉트의 대형 테일게이트를 중심으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현대차 최초로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안에서 스마트폰 2대를 무선으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고, 휴대품을 살균 소독할 수 있는 UV-C 자외선 살균 트레이도 장착했다.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빌트인 캠, 220V 인버터, 지문 인증 시스템 등 각종 편의사양과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운전자 지원시스템도 다수 탑재했다.

디 올 뉴 싼타페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신형 싼타페는 가솔린 2.5 터보와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2개 파워트레인(동력계)으로 출시된다.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에 최대 토크 43.0kgf·m, 복합 연비 L당 11.0㎞이며,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235마력에 최대 토크 37.4kgf·m이다. 하이브리드 연비는 정부 인증 후 공개된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3천만원대 중반부터, 하이브리드는 4천만원대 초반부터로 책정됐다. 한편, 오는 17∼25일에는 한강 세빛섬 일대에서 신형 싼타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 '싼타페 익스피리언스'가 운영된다.

기아 ‘EV9’ 벤츠 ‘E클래스’ 등 리콜
국토교통부는 기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한국지엠㈜,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테슬라코리아(유),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21개 차종 14,05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되어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기아가 제작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8천394대는 후륜 구동전동기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가 발견돼 오는 10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벤츠 코리아가 판매한 E300 e 4MATIC 2천695대는 구동전동기 제어장치의 배선 손상, EQS 450+ 등 4개 차종 559대는 고전원전기장치의 안전기준 부적합, C300 4MATIC 등 2개 차종 82대는 12V 및 48V 접지 연결 볼트 조임 불량으로 오는 11일부터 시정조치에 돌입한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가 판매한 더 뉴 레인지로버 P530 LWB 등 4개 차종 1천316대는 리어 램프(후미등 및 제동등)의 배선 손상으로 오는 11일부터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부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폭스바겐 ID.4 338대는 연료소비율 과다 표시로 지난 4일부터 경제적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GM에서 수입·판매한 트래버스 271대, 캐딜락 XT5 등 2개 차종 21대는 변속기 내부 부품(썬기어) 제조 불량으로 오는 10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테슬라의 모델S 등 2개 차종 176대에서는 전방 카메라 제조 불량이 발견됐으며 모델X 등 2개 차종 97대에서는 앞 좌석 안전띠 제조 불량이 드러났다. 시정조치는 지난 7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렉서스 NX450h+ 108대는 전압 변환장치의 회로 설계 오류로 오는 10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 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기름값 5주째 상승...휘발유 1천700원 육박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5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제공]

지난 12일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56.2원 오른 L당 1천695.0원이었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9일 1천702.56원을 기록하며 작년 9월 27일(1천705.43원) 이후 10개월여만에 1천700원을 돌파한 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7.7원 상승한 1천775.6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51.9원 오른 1천661.0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천704.1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천659.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74.6원 상승한 1천526.0원으로 집계됐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6일 1천502.55원을 찍으며 올해 5월 10일(1천500.5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1천500원대로 올라섰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 및 주간 석유제품 재고 감소 발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유조선 공격,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감소 등에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2달러 오른 배럴당 88.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달러 오른 100.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5달러 오른 118.7달러였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연동해 국내 판매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재고도 감소하고 있어 가격이 당분간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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