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잼버리’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와 더불어 운영 실태와 식음료 가격 등 각종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그늘에서 쉬고 있는 대원[사진/연합뉴스]

전라북도 등에 따르면 어제(3일) 낮 12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9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는 외국인 15명, 내국인 4명으로 파악됐다. 내국인 확진자는 귀가 조치, 외국인은 임시 생활시설로 이송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점으로 들어온 편의점에서는 얼음과 아이스크림을 비싸게 팔고 있으며 ‘K-바가지’라는 말까지 나왔다. 잔 얼음은 시중 가격의 2배가 넘는 1,500원에 판매되고 아이스크림은 개당 2,000원이다. 또 두루마리 휴지 두 개에 2천 원이 넘는데, 행사장에 독점으로 들어와 있는 편의점이라 단가를 높여도 대원들은 선택사항이 없다.

또 식수는 부족하고, 모기는 들끓고, 화장실은 더럽고, 샤워 시설은 열악하고, 나눠준 구운 계란에서는 곰팡이도 발견됐다고 하며 총체적 부실 운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스카우트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또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들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잼버리와 관련해 “대회 기간을 축소할 것인지, 나아가 중단할 것인지도 비상하게 검토하면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6년의 준비, 막대한 예산 투입, 그리고 국가의 체면 등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청소년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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