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차전지주의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연합뉴스 자료사진]
에코프로 주가[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죽지세로 상승하던 이차전지가 26일 급락하며 증시 전체를 뒤흔들었다. 포스코, 에코프로 그룹 주 등 강세장의 주역이었던 종목들 위주로 차익실현용 매물이 나왔고, 그동안 아슬아슬했던 이차전지 쏠림현상의 부작용이 본격화되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27일에도 이차전지 주식들은 장 초반 하락으로 시작했다. 개인투자자들은 13시 30분 기준 2천27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66억 원, 1천42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오늘(28일)은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락 이후 3거래일째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 11시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그룹 주들은 5%가량 오른 모습을 보이며 다시 황제주에 올라섰다. 이는 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급격히 하락한 데 따라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차전지 관련주로 수급이 쏠려 급등세를 보이자 신용융자가 날로 늘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빚을 내서 주식을 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신용공여 잔고는 20조 596억 원을 기록했다. 신용 잔고가 20조 원을 넘은 건 지난 4월 ‘SG 하한가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일은 장 여건, 종목 기초체력(펀더멘털) 등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투자자의 심리와 행동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분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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