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가 택시 기사에게 팁을 주는 서비스를 도입해 논란이다.

카카오T 로고[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캡쳐]
카카오T 로고[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캡쳐]

일반 호출보다 요금이 비싼 블랙, 모범, 벤티, 블루 등이 적용 대상인데, 목적지에 도착한 뒤 서비스 별점을 '5점 만점'으로 주면 팁을 줄 수 있는 창이 나온다. 이 결제 창에는 "기사에게 즉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1,000원 ▲1,500원 ▲2,000원 중 팁 가격을 고를 수 있는 화면이 뜬다. 액수를 선택하면 카드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이 기사에게 즉시 전달된다.

이에 이용자의 반응은 엇갈렸다. 택시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과 결국 사회에 '택시 팁'이 고착돼 '제2의 배달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팁을 경험한 기사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과 '팁을 받기 위해서라도 친절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취지의 팁 제도에 대해 동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을뿐더러 최근 택시 요금 인상으로 반감이 들 수 있다는 지적이 대다수다. 또 팁을 주는 건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인데, 결제 창이 뜸으로 인해 팁 지급을 강요받는 느낌을 준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팁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가맹택시협의체 간 상생 논의 테이블에서 처음 논의가 이뤄졌다. 논의 중 "서비스 개선을 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게 선택적으로 팁을 주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는 택시 기사들의 요청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응답한 것이다.

팁 기능은 i.M이나 타다 같은 중소업체에는 이미 도입돼 있지만, 월 이용자 수 1천100만이 넘는 카카오택시는 파급력이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의견을 수렴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팁을 강요하는 택시 기사는 누적 횟수에 따라 경고 및 배차 제한 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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