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각양각색 ‘물고기’
물속에 살아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물고기. 아가미가 있어 물속에서 호흡할 수 있고, 부레로 뜨고 가라앉음을 조절하며 유연한 몸으로 물속을 헤엄칠 수 있습니다. 지구의 70%가량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어 그 서식지가 넓고, 인간이 탐험하지 못한 심해나 해구 등 다양한 곳에서 서식하는 물고기. 그런 물고기에 관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az animals]
[사진/az animals]

‘사자(四字)야! 놀자’ ‘학철부어(涸轍鮒魚)’입니다.
→ 물 마를 학(涸) 바퀴 자국 철(轍) 붕어 부(鮒) 물고기 어(魚)

‘학철부어(涸轍鮒魚)’란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에 있는 붕어라는 뜻으로, 매우 위급한 처지에 있거나 몹시 고단하고 옹색한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학철부어(涸轍鮒魚)’ 이야기

장자의 <외물>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급하게 돈을 빌리러 갔던 장자가 핑계를 대는 그에게 들려준 일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길을 가고 있었는데 수레바퀴에 패여 생긴 조그만 웅덩이에 있던 물고기가 물을 달라했습니다. 사나흘 후 강을 대주겠다고 했고, 이에 ”나는 지금 몇 잔의 물만 있으면 살 수 있는데 당신은 기다리라고 하니 이젠 틀렸군요. 나중에 건어물전에나 와서 죽은 나를 찾으시구려.’ 하고는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지금 굶어 죽어가는 사람에게는 황금 덩어리를 주는 것보다 밥 한 그릇을 주는 게 중요하다는 뼈저린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먼 곳에 넓은 강이 있어도 그 물로는 지금 우리 앞의 불을 끄지 못한다는 우리의 무감각함을 깨우는 말입니다. 즉, 곤경에 처한 경우 그 절실한 부분이 작더라도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학철부어(涸轍鮒魚)’를 위한 작은 노력
문제가 많고 적거나, 상황의 곤란함이 크고 작은 걸 떠나 ‘필요한 시점에 적절하게’가 핵심입니다. '부자에게 황금 돈을 한 줌 주는 것보다는 굶주린 이에게 밥 한 그릇을 주는 것이 더 자애로운 일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날 주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자신의 작은 것으로 해결해 주어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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