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7월 첫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2022년 차량 총주행거리, 전년보다 5.8% 감소...전기차는 150% 증가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 [연합뉴스 제공]

2022년 국내에서 자동차가 달린 거리를 모두 합한 '총 주행거리'가 전년에 비해 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30일 발표한 '2022년 자동차 주행거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동차 주행거리는 3천356억3천만㎞로 전년 대비 5.8%(207억4천만㎞) 감소했다. 자동차 한 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36.5㎞로 2021년보다 8%(3.2㎞) 줄었다.

최근 10년간 연도별 자동차 주행거리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동차 총 주행거리는 지난 2013년(2천277억㎞)부터 2021년(3천563억㎞)까지 8년 연속 증가했다가, 지난해에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해 자동차 가운데 개인 이동 수단인 승용차의 총 주행거리는 전년 대비 8.9% 감소했지만, 승합차는 2.2%, 화물차는 4.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차량 종류별 자동차 주행거리 비교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단은 지난해 승용차 주행거리가 줄어든 이유로 유류비 부담 증가에 따른 개인차량 이용 심리 위축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동이 줄어든 점을 들었다. 반면 화물차는 비대면 소비문화의 발달과 물류 소비량의 증가로 주행거리가 늘었다고 공단은 분석했다. 특히 사업용 화물차의 주행거리는 전년에 비해 12.5% 늘었다.

작년 자동차 주행거리를 지역별로 보면 2%가 증가한 제주도 외에는 모든 광역시·도에서 줄었다. 차량 등록 대수 증가 폭이 가장 작았던 대구시와 서울시는 주행거리도 각각 9.1%, 8.4%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기타연료별 자동차 주행거리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용 연료별로 보면 전통적인 차량용 연료인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사용 차량의 주행거리는 일제히 줄었다. 반대로 전기차, 수소차, 압축천연가스(CNG) 차량 등 '기타연료' 자동차의 주행거리는 전년 대비 35% 늘어난 254억3천만㎞였다. 특히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차는 2021년 27억4천만㎞에서 작년 68억5천만㎞로 149.7%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는 2021년 133억㎞에서 지난해 160억㎞로 20.3% 늘어나는 등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지난주 기름값 하락…휘발유 9주·경유 10주 연속 내려
지난 주에도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휘발유는 9주, 경유는 10주 연속 내렸다.

지난 25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제공]

지난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7원 하락한 L(리터)당 1천572.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9주 연속 하락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9원 하락한 1천641.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4.8원 하락한 1천534.6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천580.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천543.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4.9원 내린 1천382.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10주 연속 내렸다.

지난주 소폭 상승한 국제유가는 이번 주에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 러시아 바그너그룹 반란 시도 조기 종결, 주요국 중앙은행 추가 긴축 우려 등에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7달러 내린 배럴당 74.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2.6달러 내린 85.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2.0달러 내린 92.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 등락은 보통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지난주에는 올랐으나 이번 주 하락분이 상쇄돼 한동안 가격이 안정적인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국내출시...첫 PHEV

람보르기니, 첫 PHEV '레부엘토' 출시 [연합뉴스 제공]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23일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레부엘토'를 국내시장에 첫 출시했다. 람보르기니 창립 60주년을 맞아 탄생한 '레부엘토'는 1800년대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투우에 출전한 소의 이름이자, 스페인어로 '혼합된'이라는 뜻이다.

레부엘토는 무르시엘라고, 아벤타도르 등 핵심 모델에 탑재된 '람보르기니의 상징' V12 엔진과 전기모터 3개를 결합해 1천15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낸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소요시간)은 2.5초이며, 7초 이내로 200㎞/h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350㎞/h이다.

람보르기니, 첫 PHEV '레부엘토' 출시 [연합뉴스 제공]

전기 토크 벡터링(각 바퀴에 전달되는 힘을 분배하는 기능) 도입과 전기 주행 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사륜구동이 결합해 이런 성능을 낸다고 람보르기니는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가 단순히 전기모터를 이용해 엔진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업그레이드된 자연흡기 6.5L V12 엔진을 통해 배출가스는 줄이며 성능을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작인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30% 줄였다. 제공하는 13개 주행모드 중에는 '탄소배출 제로'도 있다. L당 출력은 128마력으로 람보르기니 V12 엔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최대토크는 6천750rpm에서 725NM에 달한다.

람보르기니, 첫 PHEV '레부엘토' 출시 [연합뉴스 제공]

화끈한 디자인에 도어마저도 특별함을 더했다. 람보르기니 디자인 DNA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직으로 열리는 시저도어를 도입해 레부엘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람보르기니는 소개했다.

레부엘토는 이날부터 공식 예약을 받고, 내년부터 고객에게 인도된다. 브랜드 첫 PHEV 출시 배경에 대해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전동화라는 매우 큰 변화에 저희만의 방식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우루스와 우라칸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선보이고, 2028년 하반기에는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며 새로운 제품 전략을 온전하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람보르기니는 143대 팔려 작년 동기보다 30대(27%) 늘었다. 지난해 한국 판매량은 403대로 세계에서 8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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