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 | 국내에서 1천269만3천여명의 관객을 모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유일한 '천만 한국 영화'로 기록된 범죄도시2. 범죄도시 시리즈의 히로인 괴물 형사 마석도가 돌아왔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 3'에서다. 범죄도시의 세 번째 이야기는 아직 개봉도 안 한 상태지만, 지난 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등 벌써부터 화제의 중심에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이 주연뿐 아니라 제작과 기획까지 맡은 한국 대표 범죄 액션 영화로, '범죄도시 3' 역시 숨돌릴 틈 없는 액션, 폭소를 자아내는 유머, 권선징악의 명확한 이분법적 구도 등 시리즈의 기본 틀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의 스케일은 더욱 커졌고 액션의 강도는 눈에 띄게 높아졌다.

단연 '범죄도시' 시리즈의 중심은 괴력의 형사 마석도를 연기하는 마동석이다. 금천경찰서 강력반 소속이던 마석도는 '범죄도시 3'에선 서울 광역수사대로 근무지를 옮겼다. 가리봉동 범죄 조직을 소탕하던 그가 이젠 일본 야쿠자 조직이 연루된 거대한 마약 범죄를 파고든다. 그 과정에서 맞닥들이는 마석도의 숙적도 한 명이 아니다. 한국 빌런 '주성철'(이준혁)과 일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모두 제압해야 하는 상황. 이들은 기존 '범죄도시' 시리즈의 빌런 보다 잔혹해 단도를 꺼내 드는 건 기본이고 장검을 휘두르거나 권총까지 서슴없이 뽑아 든다.

이를 상대로 마석도는 역시 맨주먹으로 맞서는데 그가 주먹을 날릴 때마다 강력한 음향이 울리며 장쾌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마석도는 주특기인 업어치기와 적을 번쩍 들었다가 내려치는 기술도 간간이 구사하지만, 이번에는 핵 펀치를 많이 사용한다. 액션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석도는 부단히 노력했다. 실제로 '범죄도시 3' 제작진은 마석도의 복싱 액션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한다. 복싱은 마동석이 일찍부터 해온 운동으로, 이번 작품에서 적의 주먹을 날렵하게 피하는 자세가 선수급이라는 평. 

반면, 복싱과 액션 연기에 몰두하다 보니 부상도 많았다. 어깨 수술을 한 뒤론 팔을 뒤쪽으로 돌리기 힘들어 공 던지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도 올해 52세인 마동석이 액션 연기를 못 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마동석은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시원해하고 그런 게 기쁜가 보다.“라고 털어 놓았다. 이처럼 마석도를 중심으로 '범죄도시 3'은 전체적으로 전편보다 액션이 많아지고 강도도 세졌다. 영화가 늘어질 틈을 조금도 주지 않으려는 듯 액션 장면도 잦아져 칼과 쇠 파이프가 난무하는 난투극이 끊이질 않는다.

액션 이외에 '범죄도시'에서 마동석의 색깔이 강한 요소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유머일 것이다. 마동석은 "(각본을) 이상용 감독과 저와 작가, 셋이 쓰는데, 코미디 부분은 제가 많이 건드린다. 제가 그런 부분에 아이디어가 좀 많다"며 웃었다.

이렇게 공을 들인만큼 범죄도시 시리즈는 이제 나오기 전부터 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그러한 인기에 힘입어 '범죄도시' 시리즈는 8편까지 준비 중으로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의 영화 세계는 계속 확장 중이다. 그런 만큼 글로벌 영화시장에서 보내는 러브콜도 많다. '범죄도시 3'이 개봉을 앞두고 전 세계 158개국에 선판매됐는데, 이는 132개국에 미리 판매된 '범죄도시 2'를 뛰어넘는 규모다.

전작처럼 복잡한 고민 없이 시원한 액션과 유머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엔 손색이 없는 영화 '범죄도시 3'. '범죄도시 3'가 전작처럼 흥행에 성공할 경우 극장가에서 외국 영화에 밀리고 있는 한국 영화의 구원투수가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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