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 | 예로부터 호감이 가는 사람에 대한 고백 방법은 다양하게 존재해 왔다. 어떤 이들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식으로 지속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면서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반면, 또 어떤 이들은 ‘휘발유’처럼 참아왔던 마음을 폭발하듯 발산해 서프라이즈식으로 고백을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전자의 방식과 유사한 ‘플러팅’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주 거론되고 다양한 매체에도 등장하고 있다. 

플러팅(Flirting)이란 상대에게 호감을 갖고 유혹을 목적으로 하는 행동, 또는 상대에게 교제를 목적으로 다가가는 행동 하나하나를 일컫는다. 본래 ‘Flirting’의 어원은 사전적으로 ‘희롱하는’ ‘시시덕거리는’ ‘장난삼아 연애하는’ 등의 약간의 부정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만, 현재 젊은 층에서는 호감을 표출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플러팅’이라 부르고 있다. 

플러팅은 보통 이성 간에 행해지는 유혹의 행동이지만, 동성 간에도 호감을 표출하거나 친해지고 싶을 때 다가가는 행동 하나 하나를 플러팅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플러팅은 ‘고백’ 보다는 가볍고 널리 사용되며, 그런 만큼 다양한 방법의 플러팅이 존재한다. 눈빛, 말투, 미소, 윙크, 편지, 간단한 스킨십 등이 주로 플러팅의 기술로 알려져 있으며, 어느 행동에 특정되지 않고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모든 행동을 플러팅이라 부른다.  

누군가에 플러팅을 할 때는 꼭 주의할 점이 있다. 주관적인 느낌으로 자신의 매력 어필을 하기보다 평소 주변에서 들어왔던 자신의 장점이나 매력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플러팅해야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다면 다소 상대에게 ‘왜 저러나?’ 같은 핀잔을 듣는 등의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플러팅은 상호 어느 정도 관심이 있을 경우에 행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처음 보는 사람 혹은 자신에게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에게 플러팅을 했다가는 비호감, 끼부림 등으로 낙인찍히며 오리혀 큰 벽을 쌓게 되는 계기로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플러팅은 실생활은 물론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겸 배우 ‘수지’는 플러팅 기술을 보여 줬는데, 다소 엉뚱하지만 귀여운 ‘미소’ 플러팅에 진행자 조현아는 물론 스텝들도 한바탕 웃음을 쏟아 냈다. 당시 영상은 SNS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고, 수지의 플러팅에 많은 이들이 호감을 표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고 유튜브 검색창에 수지를 검색하면 상위에 ‘수지 플러팅’이 뜨기도 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호감 가는 상대에게 추파를 던지는 행위 ‘플러팅’. 적당한 플러팅은 관계를 발전시키고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팍팍하고 건조한 분위기의 직장, 학교 등 단체 속에서 기분 좋은 플러팅을 통해 비타민 같은 역할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단, 이해 관계가 불분명 하거나 검증을 거치지 않은 플러팅은 역효과가 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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