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한국의 자동차생산은 글로벌 기준 5위(2022년 기준)를 차지할 만큼 주요국 중 하나다. 그런 만큼 각 제조사들은 끊임없이 신차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월 넷째 주 ‘핫한’ 주요 신차 및 서비스를 살펴보자.

기아 콘셉트 EV5 공개
기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기아 콘셉트 EV5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기아는 지난 20일 중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아 EV(전기차) 데이' 행사를 열고 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콘셉트 EV5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5개 방향성 중 하나인 '볼드 포 네이처'(Bold for Nature,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를 적용해 강인하고 대담한 외관을 구현했다.

콘셉트 EV5의 외관은 상위 차급인 대형 SUV EV9이 보여준 최근 디자인의 맥을 잇고 있다. 전면부는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시그니처 램프 디자인을 적용했고, 깔끔함과 견고함을 강조한 새로운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도 선보였다.

기아 콘셉트 EV5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여기에 강인한 느낌의 후드와 미래지향적 이미지의 범퍼를 결합해 당당한 외관을 연출했다. 측면부는 박스형 실루엣으로 역동성을 강조했고, 측면 디지털 램프와 다이아몬드 커팅 21인치 휠, 에어로 스포일러 등으로 기아 전동화 SUV의 디자인 정체성을 표현했다. 후면부도 D필러를 과감히 후방으로 옮겨 박스형 실루엣을 연출했고, 전면부와 조화를 이루는 리어램프와 테일게이트 디자인을 적용했다.

내부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을 구현하고 높은 공간 활용성을 갖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 크래시패드(운전석 모듈)는 자연과 사람의 대비를 상징하는 상반된 소재를 사용했고, 탑승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3개의 스크린이 탑재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기아 콘셉트 EV5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열 시트와 콘솔을 벤치 시트처럼 연결하고, 회전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와 테이블·데크를 활용할 수 있는 트렁크를 적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차량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 부분에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원료가 들어간 바이오 폴리우레탄을, 직물 시트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를 사용하고 내장재 전반에 동물 가죽을 쓰지 않는 레더 프리 디자인을 반영하는 등 환경 측면도 염두에 뒀다.

기아는 콘셉트 EV5를 기반으로 한 양산차를 올해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실제 양산되면 EV6와 EV9에 이은 기아의 세번째 전용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현지 업체들이 장악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품질 등의 차별성을 성공적으로 부각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가 한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CUV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를 선언했다. 쉐보레는 지난 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세단의 안락한 주행 감성과 SUV의 다목적성을 혼합한 CUV라고 소개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쉐보레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알파벳 'X' 형상이 차체 디자인 전반에 스며들어있다.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통해 역동성을 한층 강조했다.

2천700㎜의 휠베이스(축간거리)로 넉넉한 실내 레그룸(앞 좌석 끝과 뒷좌석 끝 간격)도 확보했다. 실내에는 8인치 클러스터와 11인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이 탑재됐다. 중앙 터치스크린은 운전자를 향해 약 9도 기울어져 있다.

GM의 최신 설계 프로세스인 '스마트 엔지니어링'를 통해 설계됐다. 스마트 엔지니어링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중이 실리는 부분을 파악해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는 설계 방식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반대 특성을 가진 음파로 상쇄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도 적용됐다. '스탑&고' 기능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전방 충돌 경고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차선이탈 경고·차선 유지 보조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제동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사양도 장착됐다. 국내에 판매되는 쉐보레의 글로벌 모델 중 최초로 오토 홀드 기능이 적용돼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신형 가솔린 1.2L E-터보 프라임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17인치 모델 기준 12.7㎞/L(도심 11.7㎞/L·고속도로 14.3㎞/L)다.

쉐보레는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차량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낮은 트림의 가격은 2천만원 초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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