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긴 널빤지의 중간을 괴어 놓고 양쪽 끝에 한 사람씩 올라서서 번갈아 뛰어 오르는 놀이. 우리나라 고유의 놀이로 주로 음력 정월이나 단오, 추석에 여자들이 하는 놀이가 있습니다. 바로 ‘널뛰기’입니다.

널뛰기는 도구가 간단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에서 즐겨하던 놀이입니다.

 
널뛰기는 문헌기록을 통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속설에 의하면 감옥에 갇힌 남편을 보기 위해 여성들이 담 밖에서 널뛰기를 하여 감옥 안을 넘겨다보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집안에 하루 종일 갇혀 있다시피 하는 여성들이 담 밖의 세상을 보기 위해 널뛰기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널뛰기를 하기 위해서는 널빤지와 널 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널빤지 양쪽에 한 사람씩 올라간 후 처음에는 한 사람씩 천천히 뛰기 시작합니다. 이때 널빤지 가운데에는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이 올라앉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특히나 두 사람의 몸무게가 차이가 날 경우 가벼운 사람 쪽으로 널빤지를 더 길게 해야 합니다.

널뛰기는 크게 네 가지의 동작이 있는데, 두 다리를 곧추펴고 뛰는 ‘곧추뛰기’, 두 다리를 앞뒤로 벌려 뛰는 ‘가위발뛰기’, 높이 뛰어올라 몸을 한바퀴 도는 ‘데사리’, 공중에서 두 다리를 앞으로 내뻗치며 상체를 앞으로 굽히는 ‘중등꺽기’가 있습니다.

널뛰기는 전신운동으로 체력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온 몸을 이용하는 운동으로 순환기 내부 기능이 향상되고, 박자에 맞춰 뛰어야하기 때문에 리듬감 형성이 좋다고 합니다.

요즘은 연휴명절 때 가족들과 전통놀이를 하기보다, TV를 보거나 혹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명절인 만큼, 특히 한해의 시작을 함께 즐겁게 하자는 것 인만큼 설날을 맞이해 우리의 전통놀이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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