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전국에서 치러진 순경 채용 필기시험에 대해 시험이 끝난 뒤 문제 사전 유출부터 시험 시간 관리감독 문제까지 수험생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며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수험생들에 따르면 천안의 한 시험장에서는 감독관의 착오로 시험이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전 10시 시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지만 감독관이 '아직 시험이 시작된 것이 아니니 시험지를 덮어놔라. 시험이 시작되면 방송으로 알려준다'고 안내했고 이후 다른 시험장 상황을 살핀 부감독관이 '시험이 시작된 것이 맞다'고 해 원래 시작 시간보다 늦은 10시 1분부터 시험이 시작됐다는 거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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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충북의 한 시험장에서는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린 뒤 한 수험생이 마킹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자 감독관이 1∼2분의 추가 시간을 제공했다는 의혹 역시 제기됐다.

심지어 순경 채용 필기시험 선택과목인 '경찰학개론' 9번 문제가 잘못 출제되자 일부 시험장에서 정정된 문제를 시험 시작 전 미리 칠판에 써놨고, 소지품 제출 전 변경된 문제가 공지되자 일부 수험생이 미리 해당 부분을 책에서 찾아보거나 휴대전화를 통해 문제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고, 또 다른 시험장에서는 시험 시작 전 감독관이 해당 문제가 있는 페이지를 펼쳐 잘못된 부분을 고치라고 지시해 사전에 시험 문제를 볼 수 있었다는 등 문제 사전 유출 의혹도 나오고 있다.

현재 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확인 후 추후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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