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독서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고 견문을 넓힐 수 있으며 목적이나 과제, 글의 성격과 내용, 독자의 성향 등에 따라 다양하게 영향을 받는다. 그중에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인 인문학은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창의적인 리더나 혁신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리더뿐만이 아닌 평생의 자산이 될 수 있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인문학책을 알아보자.
 
먼저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자 정치철학자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이 지은 정치 철학서인 <정의란 무엇인가>이다. 저자가 1980년부터 진행한 '정의'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정의를 판단하는 세 가지 기준으로 행복, 자유, 미덕을 든다. 정의가 사회 구성원의 행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혹은 사회 구성원 각각의 자유로움을 보장할 수 있는지, 아니면 사회에 좋은 영향으로 끼쳐야 하는지로 정의로움을 결정할 수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례와 역사적인 철학가들의 가르침을 통해 각각의 정의로움에 대한 판단을 보여준다.
 
다음은 1991년에 출판된 요슈타인 가아더의 소설인 <소피의 세계>이다. 이 책은 호기심과 탐구심이 많은 ‘소피 아문센’이라는 소녀와 비밀투성이 아저씨 ‘알베르토 크녹스’가 철학과 철학자들에 대하여 나누는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대개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철학을 소피라는 한 소녀의 눈으로 쉽고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어 유익한 철학 입문서로 평가받고 있다.
 
철학 교사였던 저자는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현대의 실존주의까지 3천년에 걸친 방대한 서양 철학의 역사에서 발자취를 남긴 철학 거장들의 사상을 하나하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풀어가면서도 독특한 소설적 장치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다음은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였던 조던 피터슨이 쓴 <12가지 인생의 법칙>이다. 이 책은 고된 삶에 무너지지 않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지혜를 12가지 법칙에 담아 전하고 있다. 영미권 최고의 질의응답 사이트인 ‘쿼라(Quara)’에 올라온 질문에 답을 쓰는 저자의 취미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인생에서 누구나 알아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40여개의 목록으로 답글을 올렸고 이 목록은 12만 명이 읽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저자가 올렸던 답변 가운데 12개를 추려 집필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혼돈과 질서의 경계선에 있는 인생의 의미를 찾아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을 때라도 망가지거나 쓰러지지 않고 견딜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저자는 12가지의 법칙을 통해 의미 없는 삶을 끝내고 인생이란 바다를 현명하게 항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최근에는 대학 내에서 인문학의 지위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고 소외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할 때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 수 있다. 인문학적 소양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지금부터 인문학책과 함께 소양을 차곡차곡 쌓는 지성인이 되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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